너라는 이름의 계절을 오래도록 응원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중심을 찾아 나선다.
그 여정이 짧지 않고,
때로는 가파른 길을 돌고 돌아야 한다 해도
그대는
한결같은 속도로
조용히, 그리고 단단히
자기만의 중심을 세워왔다.

누군가의 아내로,
어머니로,
한 가정의 며느리이자
그리고 자기일에도 충실한 사람으로

그 많은 이름 앞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오히려 그 이름들을
더 빛나는 말로 바꾸어낸 사람.

기도의 자리에서
조용히 마음을 고르며
세상과 사람,
일과 가정 사이에
흔들림 없는 다리를 놓아온 사람.

나는 안다.
그대가 말하지 않아도
지금이 얼마나
복잡할 수 있는 시기인지.
그 와중에도
가장 평화로운 계절로
자신의 시간을 만들어내는 일이
얼마나 귀하고, 놀라운 일인지.

그대는 지금
참 멋진 여정의 중심에 서 있다.
흔하지 않지만 분명하게,
조용하지만 반짝이는 이름으로.

나는
그대를 응원한다.
그대가 그려가는 삶의 문장을
한 편의 시처럼 오래 바라보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
지금의 시간을 돌아볼 때
서로를 아끼고 존중했던 날들이
가장 찬란한 계절로 기억되길 바란다.

같은 시간의 곁에서
함께 나이 들어간다는 건
참 멋진 일이다.

그대의 계절에,
늘 햇살 같은 기도가
머물기를…
신의 축복이 함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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