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단지 나이로 불리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오래 살아도 늙지 않을 수 있고,
일찍 살아도 흐릿해질 수 있다.
늙는다는 건,
몸의 연한이 아니라
눈빛이 무뎌지는 것,
세계에 대한 감각이 흐려지는 것이다.
그래서 묻는다.
“어떻게 나이 들 것인가?”
그 질문은 곧
_“어떻게 살 것인가?”_라는 질문으로 되돌아온다
눈이 맑다는 것은 아직도 ‘보다’라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보는 것은 정보의 수용이 아니다.
세상과의 관계맺기다.
눈이 맑다는 것은,
세상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열림의 태도가 유지된다는 뜻이다.
판단은 굳어지기 쉽지만,
열림은 꾸준한 자기 성찰을 요구한다.
맑은 눈은
자신의 편견을 들여다볼 줄 알고,
타인의 삶을 존중할 줄 알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갱신할 줄 아는 시선이다.
눈이 맑은 노인은, 말보다 태도가 먼저 느껴진다
그들은 조언보다 기다림으로 가르치고,
정답보다 함께 겪어주는 방식으로 안내한다.
그 눈동자엔
이겨낸 시간들이 담겨 있으면서도,
여전히 배울 자세가 꺾이지 않는다.
그래서 맑은 눈은
권위가 아니라 겸손을 품는다.
그런 눈을 가진 사람 옆에 있으면
사람은 다정해지고,
자기 말보다
타인의 말을 더 듣고 싶어진다.
맑은 눈은 감정을 닦아야 보인다
세월이 흐르면,
사람은 두 가지 길로 나뉜다.
한쪽은 상처로 눈이 흐려지고,
다른 쪽은 자비로 눈이 맑아진다.
그 차이는
경험의 총량이 아니라
그 경험을 어떻게 소화했느냐에서 생긴다.
누군가는 분노로 응축되고,
누군가는 용서로 가라앉는다.
그래서 노인의 눈빛은
그 사람이 걸어온 마음의 지도를 보여준다.
늙는다는 건, 더 깊이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는 시간이어야 한다
눈이 맑은 노인은
세상의 쓸모를 따지지 않고,
사람의 가능성을 먼저 본다.
그 눈엔 경쟁이 아니라 연대가 있고,
성공이 아니라 온기가 있다.
그들은 세상을 판단하지 않고,
사람을 수단화하지 않으며,
자신의 시선으로
타인을 재단하지 않는다.
그 눈은 비판을 넘어서
존재를 품는 방식으로 진화한다.
그래서 결국,
눈이 맑은 노인이 된다는 것은
‘늙은 사람’이 아니라
‘존재로 빛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 눈빛 하나로
수많은 사람의 감정과 생각과
삶의 방향이 조금씩 따뜻해지는 것.
그게 노년의 품격이고,
지속 가능한 인간의 미래다.

블루에이지 회장 · 콘텐츠 기획자 · 브랜드 마스터 · 오지여행가 · 국제구호개발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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