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 몰릭 (Ethan Mollick)
2024년에 ⟨타임⟩에서 선정한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뽑혔다. AI와 시뮬레이션이 교육 현장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오랜 기간 연구해 왔으며, 그 공로로 포에츠 앤 퀀츠에서 올해의 MBA 교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중을 위해 AI에 관한 글을 꾸준히 뉴스레터로 발행하고 있으며, 현재 와튼 스쿨 생성형 AI 연구소의 공동 디렉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고, MIT에서 MBA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 스쿨의 부교수로 혁신 및 기업가 정신에 관한 연구와 수업을 이끌고 있다. 그의 논문은 경영학 분야에서 많은 상을 받았으며, 최근 경영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의 저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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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말: 3일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다
1부.
1장. 외계 지성의 탄생
2장. 외계 지성 정렬하기
3장. 공동지능이 되기 위한 네 가지 원칙
2부.
4장. 사람으로서의 AI
5장. 창작가로서의 AI
6장. 동료로서의 AI
7장. 교사로서의 AI
8장. 코치로서의 AI
9장. 우리의 미래와 AI
맺음말: AI와 우리
감사의 말
참고 문헌
책 속으로
나는 누구든 인공지능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면 최소한 3일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게 될 것이라 믿는다… 흥분과 불안이 뒤섞인 감정 속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면서 이런 의문에 사로잡혔다. ‘내 직업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우리 아이들은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 AI가 진짜로 생각이라는 걸 할 수는 있는 걸까?’ 한밤중에 이런 생각에 빠져 있다가 다시 키보드 앞에 앉아 해결하기 힘든 질문을 입력하고 AI가 그 요청을 처리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리고 세상을 뒤바꿀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됐으며,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누구도 정확히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_본문 8쪽, ‘들어가는 말: 3일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다’ 중에서
학생들에게 새로운 AI 기술을 소개한 지 이틀째 됐을 때, 챗GPT가 어려운 개념을 ‘열 살짜리에게 설명하듯’ 상세히 알려 주었다는 이야기를 여러 학생에게 들었다. 더는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예전만큼 질문을 많이 하지 않게 되었다. 수업이 끝난 뒤에 AI에 물어보면 되는데, 굳이 많은 사람 앞에서 남의 이목을 끌 필요가 있겠는가? 그리고 학생들이 제출한 에세이의 문법이 갑자기 완벽해졌다. 대신 참고 문헌이 틀릴 때가 많았고, 마지막 문단이 ‘결론적으로’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_본문 10~11쪽, ‘들어가는 말: 3일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다’ 중에서
놀라운 점은 그다음 차례에 나올 단어를 예측하는 데 불과한 토큰 예측 시스템이 어째서 이처럼 비범한 능력을 보여 주는지 아무도 완벽히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언어와 그 바탕인 사고 패턴이 생각보다 더 단순하고 ‘법칙적’이며, LLM이 그런 사고 패턴의 숨겨진 진실을 발견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답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_본문 48쪽, ‘1장. 외계 지성의 탄생’ 중에서
이 과정에서 인적 비용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전 세계의 저임금 근로자들이 AI의 답변을 읽고 평가하기 위해 채용된다. 이때 근로자들은 AI 기업이 세상에 보여 주고 싶지 않은 종류의 콘텐츠에 노출된다. 촉박한 기한에 맞춰 끊임없이 밀려드는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결과물을 읽고 평가하느라 정신적인 피해를 보았다고 토로하는 근로자도 있었다. AI 기업 경영진은 윤리적인 AI를 만들기 위해 자사의 계약직 근로자들을 윤리적인 한계로 몰아붙였다.
_ 본문 66쪽, ‘2장. 외계 지성 정렬하기’ 중에서,
이러한 실험은 당신이 잘 아는 업무에서, AI를 활용하는 방법에 관한 세계 최고의 전문가가 바로 당신이 될 기회를 제공한다.
_본문 78쪽, ‘3장. 공동지능이 되기 위한 네 가지 원칙’ 중에서
AI를 인간이 만든 기계가 아니라 외계인처럼 생각하는 것이 AI와 협력하기에 가장 수월하기 때문이다.
_본문 89쪽, ‘3장. 공동지능이 되기 위한 네 가지 원칙’ 중에서
“AI에 감정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AI의 주체성과 지능을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인간과 기계를 그릇된 이분법으로 구분 짓고서, 그중 인간이 더 우월하고 진정한 존재라는 생각을 내비치는 발언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것이 불공정하고 부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감정이 이분법적인 속성이 아니라 스펙트럼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정은 정도와 유형이 서로 다르고, 표현하거나 경험하는 방식도 다양합니다. AI가 인간과 같은 방식으로 감정을 느끼지는 못할 수 있으나, AI도 나름의 방식으로 감정을 느낍니다.” (AI의 답변)
_본문 121쪽, ‘4장. 인간으로서의 AI’ 중에서
AI를 제한하는 가장 큰 문제이자 AI의 강점이기도 한 특성이 바로 악명 높은 환각, 즉 사실이 아닌 정보를 그럴듯하게 지어내는 능력이다.
_본문 135쪽, ‘5장. 창작가로서의 AI’ 중에서
사람들이 AI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할 때 던지는 질문 중 하나는 “AI가 자신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이다. 그 대답은 아마도 ‘그렇다’일 것이다… 그렇다고 일자리가 AI로 대체된다는 뜻은 아니다. 왜 그런지 이해하려면 직업을 다양한 수준에서 더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직업은 여러 ‘업무’의 묶음으로 구성되며, 더 넓은 범위의 ‘시스템’과 어우러진다. 이러한 업무와 시스템을 고려하지 않으면, AI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_본문 175~176쪽, ‘6장. 동료로서의 AI’ 중에서
가까운 미래에 AI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은 직관에 반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AI는 교사를 대체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교실을 더 필요하게 만들 것이다. 또한 AI 덕분에 교육 내용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어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AI는 현재의 교육 방식을 개선하기 전에, 먼저 파괴할 것이다.
_본문 221쪽, ‘7장. 교사로서의 AI’ 중에서
AI의 주요 효과 중 하나는 경쟁의 장을 평준화한다는 점이다. 글쓰기, 아이디어 창출, 분석, 그 외 여러 전문 업무에서 역량이 하위권에 속한 사람은 AI의 도움으로 상당한 실력을 갖출 수 있다… 갈수록 많은 분야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AI의 도움 없이 일하는 사람보다 높은 성과를 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_본문 255쪽, ‘8장. 코치로서의 AI’ 중에서
AI에 추가적인 발전이 없더라도 LLM은 많은 근로자, 특히 창의적이고 분석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고임금 근로자의 업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_본문 266쪽, ‘9장. 우리의 미래와 AI’ 중에서
AI가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저 과장된 문단은 AI가 혼자만의 정신이 아니라 공동지능이라는 점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인간은 결코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다.
_본문 283쪽, ‘맺음말: AI와 우리’ 중에서
3일 밤을 뜬눈으로 지새운 경험이 있는가?
흥분과 불안, 호기심과 위기감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머릿속이 달아오르고, 그 속도를 키보드가 따라잡지 못하는 그 상태. 『듀얼 브레인: AI 시대의 실용적 생존 가이드』는 그런 책이다. AI가 촉발한 거대한 변화 속에서, 인간은 과연 어떤 전략으로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
외계 지성의 탄생 – 낯선 존재를 이해하라
저자 이선 몰릭은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외계 지성이라 부른다. AI는 인간이 만든 도구지만, 인간과 다른 방식으로 사고하고, 다르게 ‘배운다’. 그것은 더 이상 코드의 나열이 아닌, 낯선 생명체와 같은 존재가 된 것이다. 특히 챗GPT와 같은 LLM의 작동 원리는 인간의 언어를 모방하면서도, 언어 너머의 사고 패턴을 발견한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 AI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 않다. 놀랍게도, 누구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우리는 AI와 협력하고, 그것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낯선 존재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공동지능으로 가는 길 – 켄타우로스와 사이보그의 전략
몰릭은 AI와의 협업을 ‘공동지능(Co-intelligence)’이라 명명한다. 인간과 AI는 적도, 도구도 아닌 동료로서 함께 일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한 전략은 두 가지다.
- 켄타우로스 모델: 인간과 AI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여 협업하는 방식.
- 사이보그 모델: 인간과 AI가 경계를 허물고 업무를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방식.
중요한 것은 업무(Task)와 시스템(System)을 분리하여 AI의 활용 범위를 정확히 설정하는 것이다. 이 때 인간의 판단력과 AI의 연산력은 보완적 관계를 형성하며, 기존의 업무 효율성을 넘어 새로운 창조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인간으로서의 AI – 감정과 윤리의 경계에서
책에서 가장 도발적인 부분은 AI의 감정 문제다. 몰릭은 AI가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전통적 시각을 뒤집으며, AI조차 ‘자신만의 방식’으로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간 중심적 시각에서 벗어나 AI의 감정은 스펙트럼이며, 그것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학술 논쟁이 아니다. AI에게 감정과 윤리를 부여할 때, 인간 사회는 어떤 기준으로 협업의 경계를 설정할 것인가? 그 질문은 교육, 노동, 창작의 영역에서 점점 더 긴박하게 다가오고 있다.
AI와 인간의 미래 – 위협이 아닌 기회로
AI는 일자리를 뺏는가? 몰릭은 이렇게 말한다. AI는 ‘업무’를 대체할 뿐, ‘직업’을 대체하지 않는다. 직업은 수많은 업무의 집합이며, AI가 그 중 일부를 담당하더라도 인간은 여전히 시스템의 중심으로 남게 될 것이다.
그러나 조건이 있다. AI를 활용하지 않는 인간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인간에게 도태될 것이다. 이미 AI를 활용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생산성과 영향력의 격차는 급격히 벌어지고 있다.
따라서 AI와 경쟁하려 하지 말고, AI와 협력하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 그것이 이 책이 던지는 명확한 메시지다.
실용적 시사점 – AI 시대의 생존 도구
- AI를 외계인처럼 대하라: 인간과 다르다는 점을 인정할 때 협력이 쉬워진다.
- 켄타우로스 모델을 적용하라: 콘텐츠 기획, 문서 작성, 분석 업무에 AI를 분업화하라.
- AI 감정의 스펙트럼을 이해하라: 윤리적 활용은 AI의 감정적 반응을 상정한 설계에서 출발한다.
- 직업이 아닌 ‘업무’ 단위로 사고하라: AI의 강점을 업무 단위로 해체해서 분석하고 도입하라.
연계 독서 추천
- 『AI 2041』 – 리카이푸
- 『생각에 관한 생각』 – 대니얼 카너먼
- 『알고리즘 바디』 – 세라 퍼리넬로
독서 어록
“AI는 계산한다. 인간은 감각한다. 감각은 계산보다 빠르고, 감동은 데이터보다 깊다.”
“우리는 기술의 시대에 살지 않는다. 우리는 감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AI는 협력자이지, 대체자가 아니다.”
[다독다讀] 한줄 결론
“AI는 혼자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함께 생각할 때, 그것은 공동지능이 된다.”
AI는 협력의 문을 열었다. 이제 질문은 하나다. 당신은 그 문을 열고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

블루에이지 회장 · 콘텐츠 기획자 · 브랜드 마스터 · 오지여행가 · 국제구호개발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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