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다讀] 선한 의도만으로는 정의로울 수 없다정의란 무엇인가

“무엇이 옳은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마이클 샌델은 이 질문을 정치철학이 아닌 우리의 일상 속 현실적인 갈등과 선택의 장면에서 꺼내든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도덕적 본능과 철학적 사유의 간극을 탐색하는 책이다.


이 책이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들

  • 효율과 공정 사이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 개인의 자유는 공동체의 선과 충돌할 때 어떤 원칙을 따라야 하는가?

  • 차별 없는 기회가 진짜 평등인가, 결과의 평등까지 담보해야 정의인가?

  • 도덕은 보편적인가, 맥락에 따라 달라지는가?

책은 이러한 질문을 바탕으로,
공리주의, 자유지상주의, 공동체주의, 칸트주의,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 등을 소개하며
실제 사례를 통해 철학을 ‘사용’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구체적 사례로 철학을 말하다

  • 트롤리 딜레마: 다섯 명을 살리기 위해 한 사람을 희생할 수 있는가?

  • 군 복무 대체제 논쟁: 개인의 선택인가, 시민의 의무인가?

  • 성매매와 장기 매매: 개인의 자유로운 계약은 도덕적 정당성을 가질 수 있는가?

  • 로버트 노직의 ‘소유의 자유’롤스의 ‘차등의 원칙’ 논쟁

이처럼 『정의란 무엇인가』는 우리 삶의 모순과 균열 지점에서 철학을 꺼내 보여주는 책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묻는 철학

  • 정의는 ‘절대적 정의’인가, ‘최선의 선택’인가?

  • 윤리는 감정인가, 논리인가, 혹은 그 둘의 긴장인가?

  • 정치와 경제, 교육과 복지에서 우리는 어떤 정의를 실천하고 있는가?

이 책은 독자에게 명쾌한 답을 주기보다,
끝까지 묻고, 계속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철학적 훈련 도구다.
시민으로서의 사유, 리더로서의 판단, 기획자로서의 윤리를 모두 점검하게 한다.


독서어록

“정의는 나의 감정이 아니라, 타인의 고통을 기준으로 세워져야 한다.”
“자유는 혼자서 누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책임지는 것이다.”
“모두를 위한 정의는 없다. 그러나 모두가 질문하는 정의는 시작할 수 있다.”


다독다讀 한줄 정리

『정의란 무엇인가』는 ‘정의는 이것이다’라고 답하지 않는다.
그 대신, ‘당신은 지금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가?’라고 묻는다.

철학은 답을 주는 학문이 아니다.
더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게 해주는 도구다.
그리고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일상의 순간에
정의라는 질문을 불러오는 힘을 지닌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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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이 책은 사상의 역사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여러 도덕적·철학적 사고를 여행한다. 이 책의 목적은 누가 누구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알려 주는 정치 사상사를 다루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로 하여금 정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정립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도록 만들어, 자신이 무엇을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도록 하는 데 있다.
_1장 〈정의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문제일까?〉 중에서

마이클 조던의 막대한 소득이나 빌 게이츠의 엄청난 재산은 어떤가? 그러한 불평등은 차등 원칙에 부합할까? 물론 롤스의 이론은 개개인의 소득이 공정한가를 평가할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 롤스의 이론은 사회의 기본 구조에 관한 것이며 권리와 의무, 소득과 부, 권력과 기회의 배분 방식에 관한 것이다. 롤스가 묻고자 하는 질문은 전반적으로 볼 때 빌 게이츠의 재산이 가장 못사는 사람들에게 이익을 돌리는 사회 체제에서 나왔는가 하는 것이다
_6장 〈평등을 강조하는 시각: 존 롤스〉 중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하는 시민은 우리가 생각하는 시민보다 더 숭고하고 엄격한 의미의 존재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정치는 여러 면에서 경제와 다르다. 정치의 목적은 공리를 극대화하거나, 개인의 이익 추구를 위해 공정한 규칙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우리의 본성을 표현하고, 좋은 삶의 본질과 인간의 능력을 펼쳐 보이는 데 있다.
_8장 〈정의와 도덕적 자격: 아리스토텔레스〉 중에서

일본은 전쟁 때 저지른 만행을 사과하는 데 미온적이었다. 1990년대 이후 일본은 소위 ‘위안부 여성’에게 공식 사과와 배상을 하라는 세계 각국의 점증하는 압력에 직면해 왔다. 1990년대에 민간 기금이 희생자에게 일부를 지불하였고, 일본 지도자들은 제한적인 사과를 했다. 하지만 이후 2007년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여성들을 성 노예로 동원한 책임이 일본군에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 의회는 위안부 여성을 성 노예로 삼은 일본군의 역할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일본정부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통과시켰다. (…) 미국에서도 공개 사과와 배상에 관한 논쟁이 최근 수십 년 사이 두드러졌다. 1988년에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일본계 미국인들을 미국 서해안 수용소에 억류했던 일을 공식 사과하는 법에 서명했다. 1993년에는 의회가 보다 앞선 과거의 잘못(1세기 전 하와이 독립 왕국의 전복)을 사과했다.
_9장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 공동체 의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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