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 JYJ 공연 촬영 및 취재차 출국

도쿄돔 JYJ 공연 촬영 및 취재차 출국

2014년 11월, 늦가을의 인천공항.

비행기 탑승 수속을 마친 나는 카메라 가방을 왼쪽 어깨로 옮겼다. 목적지는 도쿄, 그 중에서도 ‘금기의 무대’라 불렸던 도쿄돔. JYJ가 드디어 거기 선다.

“SM 없는 일본에서 JYJ가 돔을 채운다는 것. 이건 단순한 공연이 아니지.”

비행기 안에서도 취재노트를 정리했다. ‘3년 만의 일본 활동 재개’, ‘공식방송 제약에도 5만석 매진’, ‘JYJ를 둘러싼 침묵의 카르텔’…

이건 단순한 아이돌 스케줄이 아니었다. 사회적 기록물로 남겨야 할 장면들이었다.

도쿄에 도착한 날, 도교돔 주변은 벌써 흥분과 설램으로 가득했다.

객석을 채운 수만 명의 레드오션, 그들의 응원봉은 금지된 이름에 대한 침묵의 저항이었다.

“우리는, 여기 있다.”

이 한마디로도 충분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공항의 라운지, 나는 기록자의 화보를 정리했다.

수많은 사진 속엔 무대와 객석 사이의 무언의 언어,

아이돌을 넘어 인간으로 서려는 존재들의 분투,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며 기록하려 한 나 자신의 투쟁이 함께 찍혀 있었다.

 

Leave a Reply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