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은 콘텐츠를 ‘잘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작을 망설인다.
“글을 잘 못 써요.”
“제가 올려도 누가 보겠어요.”
“남들처럼 예쁘게 못 해요.”
하지만 기억하자.
로컬 브랜드는 ‘콘텐츠의 완성도’보다
‘진심의 지속성’이 더 중요하다.
당신이 만든 콘텐츠가 아무리 거칠어도
그 안에 진심이 있다면,
사람들은 반드시 반응한다.
그리고 그 진심이 자라나는 데 필요한 건
크게 세 가지 원칙뿐이다.
1. 작게 시작하기 – 부담 없는 포맷, 낮은 진입장벽
처음부터 완성된 전자책이나
잘 편집된 유튜브 영상을 생각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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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라면: SNS에 하루 한 줄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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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라면: 산책길의 풍경, 반려견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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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라면: 오늘 읽은 책 한 줄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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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주라면: 만든 소품의 ‘사용 전후’ 모습
핵심은 ‘완성’보다 ‘습관’이다.
매일 하나의 작은 흔적을 남기는 것,
그것이 콘텐츠가 되고,
브랜드의 감도가 된다.
2. 일상 안에서 – 정보보다 공감, 과시보다 공유
“정보성 콘텐츠가 잘 먹힌다”는 말은 맞지만,
로컬 브랜드는 조금 다르다.
사람들은 이웃에게서 ‘공감’을 원한다.
무엇을 아느냐보다,
어떻게 살아가느냐를 보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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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이유식도 괜찮다. 그 솔직함이 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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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믹서를 수리한 이야기도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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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마신 라면 한 그릇에 담긴 마음이 사람을 끌어당긴다.
당신이 있는 그대로 보여줄 때,
그 일상은 누군가에게 ‘공공의 자산’이 된다.
그리고 그것이 곧 로컬 콘텐츠의 힘이다.
3. 반복하기 – 브랜드는 일관된 목소리로 기억된다
“이제는 사람들이 저를 알아봐요.”
당근마켓이나 인스타그램에서
이 말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하나다.
그들은 ‘지속적으로’ 한 가지 이야기를 나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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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한 권의 책을 소개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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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주말농장 소식을 사진으로 기록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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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아침 산책을 일기로 남긴 사람
그들의 콘텐츠는
클릭수를 노리지 않았다.
‘브랜드를 만든다’는 거창한 목표도 없었다.
다만 자신의 일상과 감각을 반복해서 나누었을 뿐.
그 반복이
브랜드의 세계관이 되었고,
‘그 사람 하면 떠오르는 장면’을 만들어줬다.
진심은 결국 드러난다.
그리고 진심은 결국 도착한다.
로컬 브랜드는
멀리서 불특정 다수에게 팔기보다,
곁에 있는 이웃과 마음을 나누는 사람이 되는 일이다.
그러니 두려워 말자.
완벽한 콘텐츠가 아니라
불완전하지만 정직한 당신의 흔적이
이 동네의 풍경을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