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볼 때,
가끔 자신의 얼굴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무표정한 이마,
내려앉은 입꼬리,
무심코 지워진 표정.
하루가 무겁고 바쁜 만큼
우리는 종종 웃는 얼굴을 잊고 살아간다.
하지만 미소는
마음을 표현하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언어다.
그것은 말보다 먼저 다가가고,
설명 없이도 따뜻함을 전한다.
무뚝뚝한 얼굴로 던지는 “고마워”보다
가볍게 웃으며 건네는 한 마디가
훨씬 오래 기억되는 법이다.
미소는 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에 따르면
가짜 미소라도 지을 때
뇌는 실제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표정이 감정을 만드는 것이다.
웃음은 감정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감정의 유인이 되기도 한다.
더 놀라운 건,
내가 미소 지을 때
그 옆에 있는 사람도 덩달아 웃게 된다는 점이다.
미소는 전염된다.
그 감염은 바이러스가 아닌 온기로
공기를 따뜻하게 바꾸는 힘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웃는 얼굴을 ‘허세’나 ‘가식’으로 오해하지만
진짜 미소는
내 안에 여유가 있다는 증거이며,
타인을 적으로 보지 않겠다는 무언의 약속이다.
거창한 호의도 아니고
많은 시간도 필요 없다.
눈이 마주칠 때,
고개를 끄덕일 때,
감사할 때,
딱 그 순간에
조금만 입꼬리를 올리면 된다.
—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얼굴에 미소가 떠오른다면
그건 삶이 아직 당신에게
‘괜찮다’고 말하고 있는 신호다.

블루에이지 회장; 콘텐츠 기획자 · 브랜드 마스터 · 오지여행가 · 국제구호개발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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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brian@hyuncheong.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