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 바이블] 모세와 리더의 고독위기는 어떻게 리더를 만든다

사막은 브랜드다.
모세는 그 사막에서 40년을 보냈고,
그 고독은 그를 이집트에서 사람을 죽인 ‘실패자’에서
백성을 이끄는 리더로 빚어냈다.

우리는 너무 빠르게 말하고, 너무 쉽게 판단한다.
브랜드 리더도 종종 ‘결과’로만 평가된다.
그러나 진짜 브랜드는, 고독을 거쳐 탄생한다.

모세는 말을 못 했다

그는 스스로 말한다.
“나는 입이 둔한 자입니다.” (출애굽기 4:10)

리더가 모두 말 잘해야 하는 시대는 끝났다.
요란한 말보다, 신뢰받는 침묵이 필요하다.
모세는 말보다
‘지팡이’를 들고 행동했다.
브랜드 리더도 결국 말보다 선택과 행위로 증명해야 한다.

말을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철학
설명을 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방향성
그게 진짜 브랜드의 무게다.

브랜드 리더는 고독을 견디는 사람이다

모세는 광야에서 사람들에게 버림받았고,
백성들은 끊임없이 원망했고,
그는 심지어 “하나님께 대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방향을 놓지 않았다.
브랜드도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철학이 흔들리면, 존재 자체가 사라진다.

모세가 인도한 건 백성이 아니라 방향이다.
리더는 사람의 기분보다 길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브랜드 리더는 자신이 사라질 줄 아는 사람이다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는 목표를 성취하지 않았지만,
브랜드는 그를 신화로 만들었다.

리더가 모두 끝을 봐야 하는 건 아니다.
중요한 건
‘내가 있는 동안,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었는가’
그것이 브랜드 리더의 존재 이유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 4까지만 세상에 보여줬다.
슈만은 끝내 교향곡을 완성하지 못했지만,
그가 남긴 선율은 음악사의 전환점을 만들었다.

브랜드는 인생과 닮았다.
완성보다, 설계가 중요하다.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보다, 그 길을 만든 자가 더 위대하다.

고난은 브랜드의 서사다

모세가 위대한 이유는
불편함을 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평하는 백성, 믿지 않는 무리,
심지어 자신의 분노까지도.

브랜드가 위기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브랜드는 고난에서 스토리를 얻는다.
기억에 남는 건,
위기를 견뎌낸 브랜드다.

닌텐도는 한때 장난감 회사였지만
전자오락 붐 속에서 스스로를 바꿨다.
스타벅스는 2008년 대공황 때
모든 직원을 하루 교육시키고, 매장을 닫았다.
‘커피보다 사람’이라는 철학을 지키기 위해.

모세는 지도자였고, 선지자였고, 설계자였다.
무엇보다 사라지는 방법을 아는 브랜드 리더였다.

그는 영광의 순간보다
광야의 시간으로 기억된다.
그 시간이 그를 진짜 리더로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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