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마지막 만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었다.
그는 “너희가 나를 주라 하고 선생이라 하니 옳도다.
내가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의 발을 씻어 주어라”고 말했다.
그 한 장면은
브랜드 리더십의 정의 자체를 전복한 상징이다.
브랜드는 권위로 따르지 않는다, 감동으로 이끈다
예수는 한 번도 “내가 리더다”라고 말한 적이 없다.
그는 돌아보았고, 안아주었고, 울었고, 무릎을 꿇었다.
그 섬김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따르라고 말하지 않고, 따르게 하는 것.
브랜드는 사람에게 감동을 줄 때,
비로소 리더가 된다.
애플은 제품보다 사용자를 먼저 설계한다.
파타고니아는 판매보다 지구를 먼저 걱정한다.
무인양품은 브랜드 로고보다 삶의 질을 먼저 생각한다.
예수의 리더십은
브랜드의 진정성, 일관성, 낮아짐으로 설명된다.
리더십은 드러내는 게 아니라, 내려놓는 것이다
예수는 무리들 앞에 자주 있었지만
그 중심에 있기를 원치 않았다.
그는 자리를 비우고,
목소리를 낮췄고,
무릎을 꿇었다.
브랜드의 리더는
스포트라이트를 빼앗는 사람이 아니라,
무대를 내어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브랜드의 주인공은 창업자나 CEO가 아니라,
사용자다.
리더는 브랜드가 보여주는 가치의 대변자이지
자신의 우상화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스타벅스는 ‘누가 커피를 만들었는가’보다
‘어떤 순간을 창조했는가’에 집중했다.
예수도 “나를 보지 말고, 내가 보여준 길을 보라”고 했다.
브랜드는 누군가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가?
예수는 ‘진리’라는 거대한 언어 대신
병든 자를 고치고, 외로운 자를 불렀다.
이름 없는 이들에게 말을 걸었고,
권력자보단 고통받는 자와 함께 있었다.
브랜드도 ‘혁신’보다 중요한 질문은
“누군가의 삶이, 이 브랜드로 인해 조금 더 나아졌는가?”이다.
소비자가 아니라 사람으로 대하는 브랜드
효율보다 존엄을 선택하는 브랜드
속도보다 공감을 먼저 하는 브랜드
이것이 예수가 보여준 리더십의 브랜딩 모델이다.
그는 따르게 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따랐다.
그는 살아있는 브랜드였다.
예수는
리더의 권위는 무릎 아래에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브랜드의 최종 리더십도 마찬가지다.
소리 지르지 않고,
광고하지 않고도,
단 하나의 행동으로
사람의 마음에 길이 남는 브랜드.
그것이 예수에게서 배운 브랜딩의 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