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높이는 건 지위가 아니라 태도다고개를 숙인 자가 아니라, 마음을 낮춘 자가 예의 있는 사람이다

『논어』에서 공자는 말했다.
“군자는 사람을 평가할 때 신분을 보지 않고, 그 사람의 행실을 본다.”
이 말은 단순한 이상론이 아니라,
당시 엄격한 신분제 사회에서 ‘사람됨’의 기준을 뒤흔든 선언이었다.

공자는 임금에게도 간언했고,
거지에게도 예를 갖췄다.
그가 본 것은 옷이 아니라 태도였고,
지위가 아니라 인격이었다.

현대사회도 다르지 않다.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는 예의를 차리고,
자신보다 낮다고 여겨지는 이에게는 무례한 사람이 있다.
그들은 착각한다.
‘내가 높기 때문에 존중받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 존중은 진심이 아니다.
그건 ‘지위’에 대한 예의이지,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진짜 예의는
상대방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일 때도
흔들리지 않는다.

청소하는 노동자에게 인사를 건네고,
식당 직원에게 “고맙습니다”를 말할 줄 아는 사람.
그 사람은 격식을 안 차려도
이미 ‘격이 있는 사람’이다.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말했다.
“인간을 목적 그 자체로 대하라. 수단으로 대하지 마라.”
이 문장은 윤리학의 근간이지만,
동시에 일상의 태도다.

사람을 수단으로 대하는 순간
우리는 그 사람을 ‘인간’이 아니라
‘기능’으로 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 시선은
언젠가 나에게도 돌아온다.

누군가를 대하는 태도는
곧 나 자신을 대하는 태도다.
나는 어떤 사람에게도
예의를 잃지 않겠다는 결심이
나의 품격이 된다.

지위를 보고 태도를 정하지 말라.
사람을 보고 사람답게 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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