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머무는 사람다녀가는 사람보다, 돌아오는 사람이 많은 사람

누군가의 곁에는
사람이 끊임없이 몰려든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한 번 머물렀던 사람이 다시 돌아오는가이다.

초면에는 다들 공손하다.
처음에는 누구나 좋은 말을 건넨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도
그 자리에 여전히 사람들이 남아 있는 사람,
그 사람이 진짜 사람을 품은 사람이다.

말이 멋지다고 머무는 게 아니다.
잘나 보인다고 머무는 것도 아니다.
곁에 있으면 이상하게 편한 사람,
말하지 않아도 배려가 느껴지는 사람.

그런 사람 곁엔
사람이 ‘머문다.’

무엇을 해줬느냐보다
그 곁에 있을 때 나의 자존감이 어땠는가.
그 느낌이 관계의 수명을 결정한다.

요란한 명함,
기세등등한 어조,
끊임없는 자랑보다
한 잔의 차를 따뜻하게 내어주는 사람이
훨씬 오래 기억된다.

사람은 결국,
사람에게 끌린다.

잘 나서가 아니라,
잘 품어주기 때문에.
말을 잘해서가 아니라,
말 없이 함께해주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는 늘,
사람이 머무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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