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에 몇 번이나
의미 없는 스크롤을 내리고,
의무처럼 답장을 보내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선택 앞에서
과도한 에너지를 쓴다.
그리고는 저녁 무렵,
텅 빈 피로만 남은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그럴 때 문득 묻고 싶어진다.
“오늘 나는 나를 위해 무엇을 했지?”
살다 보면,
사소한 것들이 큰 자리를 차지한다.
정작 깊이 있는 대화는 밀어두고
단체방의 ‘ㅋ’에 반응하고,
나를 성장시킬 시간은 미루면서
소모적인 대립에 감정을 쏟는다.
그건 작은 손실 같지만,
누적되면 나라는 사람의 방향을 바꿔버리는
정서적 낭비이자 인생의 오차다.
철학자 세네카(Seneca)는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에서 말했다.
“우리는 인생이 짧다고 불평하지만,
사실은 그것을 낭비하고 있을 뿐이다.”
바쁘게만 움직이는 삶이
실제로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게 만드는 역설.
우리는 ‘스쳐 지나갈 것들’에
너무 많이 머문다.
중요한 건
모든 것을 다 잘해내는 것이 아니라,
무엇에 시간을 줄 것인가를 명확히 하는 일이다.
덜 중요한 것을 빠르게 포기할 줄 아는 능력.
더 중요한 것을 끝까지 품어줄 수 있는 집중력.
그것이 오늘을 가치 있게 만드는 기술이다.
소중한 사람과의 대화,
고요하게 읽는 책 한 권,
깊이 있게 바라보는 하늘,
그런 시간들이 쌓여야
삶은 무게를 얻는다.

블루에이지 회장 · 콘텐츠 기획자 · 브랜드 마스터 · 오지여행가 · 국제구호개발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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