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는 “한 번의 말은 수레바퀴 같아서,
그 바퀴가 지나간 자리에는 흔적이 남는다”고 썼다.
말의 무게는 지나간 자리에 남는다.
그 자국이 곧 신뢰다.
약속을 지킨다는 것은
기억력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다.
기억이 아니라 책임으로,
기분이 아니라 원칙으로
약속을 붙드는 사람이 있다.
그는 말이 많지 않다.
하지만 그의 말은 언제나 도착한다.
신뢰는 거창한 언약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내일 3시에 볼게요”
“이번 주 안에 처리하겠습니다”
“곧 연락드릴게요”
그런 일상의 말들이
반복해서 지켜질 때,
비로소 신뢰는 쌓인다.
신뢰는 ‘감정’이 아니다.
좋아하니까 믿는 것이 아니라,
지켜봤기 때문에 믿는 것이다.
처음엔 의심했더라도,
그가 한 말을 지켜온 시간들이 쌓이면
그 사람은 말하지 않아도 믿음이 간다.
그건 신용이 아니라
이력이다.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마라.
쉽게 한 약속은
쉽게 무너지는 관계의 시작이다.
그리고 한 번 한 약속은
지키는 게 맞다.
때로는 번거롭고,
귀찮고,
사소해 보여도.
신뢰는 그렇게
‘귀찮음’을 거쳐 탄생한다.
당신이 기억하는 가장 신뢰가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 사람은 ‘한 번 잘한 사람’이었는가,
아니면 ‘매번 잘한 사람’이었는가?

블루에이지 회장; 콘텐츠 기획자 · 브랜드 마스터 · 오지여행가 · 국제구호개발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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