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담쓰談 & 허허실실
‘쓰담쓰談 & 허허실실’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순간들을 통해 세상의 본질을 꿰뚫고 삶의 지혜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허허실실’은 정치, 사회, 종교, 일상다반사의 이면을 날카로운 풍자와 분석으로 파헤치고, ‘쓰담쓰談’은 관계와 삶의 고뇌를 따뜻한 위로와 공감으로 보듬습니다. 지성의 예리함과 감성의 따스함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당신의 일상은 깊이 있는 통찰로 재탄생할 것입니다. 세상을 향한 예리한 질문과 사람을 향한 따스한 시선이 공존하는 곳. 당신의 일상 속 스쳐 지나간 모든 순간이 어떻게 의미 있는 통찰로 피어나는지, 그 놀라운 연금술의 과정을 함께해 주십시오.
홀로 서는 용기: 신독(愼獨)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를 만드는 시간
신독은 타인의 시선이 없는 순간에도 자신의 행동과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는 태도다. 이는 공적 자아와 사적 자아의 간극을 줄이고, 외적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 내적 견고함을 쌓는 용기이자 실천이다.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극에서 벗어나 자신을 위한 ‘작업실’에서의 치열한 노력을 통해, 개인의 성장을 넘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중꺾마, 패배가 잠시 빌려가는 시간포기하지 않겠다는 한 문장이 삶의 전략이 될 때
‘중꺾마’는 패배를 지우는 주문이 아니라 패배를 견디는 기술이다. 결과의 속도를 늦추고, 실패가 준 좌표로 방향을 고치며, 차가운 반복으로 작은 승리를 쌓아라. 꺾이지 않는 마음은 기질이 아니라 리듬이다. 오늘의 한 판 더, 한 줄 더, 한 걸음 더가 내일의 표정을 바꾼다...
분노를 잠시 내려두는 일거칠게 반응하기 전에 이치를 바라보라
거망관리(遽忘觀理)는 분노하기 전에 이치를 살피라는 뜻으로, 유교 전통에서 통치자와 군자의 덕목으로 강조된 말이다. 오늘날에도 이 말은 빠른 반응보다 깊은 관찰, 감정보다 구조를 바라보는 지혜의 태도를 일깨운다...
만석보다 오래 남는 것경주 최 부잣집이 지킨 건 재산이 아니라 길이었다
최 부잣집의 힘은 창고가 아니라 기준이었다. 돈을 모으기 전에 쓰는 법을 정했고, 부를 자랑하기보다 태도를 묶었다. 유산은 금고의 열쇠가 아니라, 열고 닫는 기준이다. 다음 세대에 남길 질문을 바꾸자. “얼마나”가 아니라 “어떻게.” 시간이 지날수록 빛나는 것은 재산이 아니라 지침이다...
도파밍, 엄지로 캐는 쾌락의 광산3초 보상 루프가 시간과 관계를 갈아 넣는 방식
도파밍은 짧은 보상의 잦은 낙하로 뇌의 호흡을 잘게 자른다. 즐거움의 문제가 아니라 리듬의 문제다. 끝이 있는 것, 멈춤이 있는 시간, 생각의 길이를 늘리는 습관이 필요하다. 반응은 줄이고 해석을 늘려라. 그때 쾌락은 새것의 중독이 아니라 머무는 기쁨으로 변한다...
사소함을 이기는 힘하루를 더 크고 깊게 살아가기 위해
사소한 것에 신경 쓰느라 큰 것을 놓치지 말자. 큰 것은 방향이고, 사소한 것은 마찰이다. 방향은 우리를 앞으로 보내고, 마찰은 우리를 제자리걸음 시킨다. 일에서의 큰 것은 원칙과 결과, 관계에서의 큰 것은 신뢰와 존중이다. 오늘의 선택이 내일의 평판을 만든다. 결국 품위는 소리의 크기가 아니라 절제의 정확도에서 나온다. 작은 짜증을 흘려보내는 힘이 큰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 우리가 크게 살고 싶다면, 먼저 작게 화내지...
~플러팅, 말이 애정 공세를 흉내 낼 때밈의 장난이 사업의 전략이 되는 순간
‘~플러팅’은 호감의 언어다. 사업에서는 종종 의도 미루기와 의미 부풀리기로 변한다. 말의 온기를 받되, 비용의 자리에서 의도를 확인하라. 감탄은 빠르게, 합의는 천천히. 선언은 가볍게, 증거는 무겁게—이 리듬이 매력과 책임을 함께 지킨다...
구덩이를 만났을 때기다림의 지혜와 넘침의 순간
감이후지(坎而後止)는 구덩이를 만나면 멈춘다는 뜻으로, 《주역》에서 유래했다. 멈춤은 좌절이 아니라 채움의 과정이며, 넘침의 순간을 준비하는 기다림이다. 인생의 구덩이는 도약을 위한 정지의 자리다...
좋아하는 자는 아는 자를 이긴다열정은 지식보다 깊다
지자불여호지(知者不如好之者)는 아는 자보다 좋아하는 자가 낫다는 뜻으로, 《논어》에서 공자가 남긴 말이다. 지식은 흉내낼 수 있지만, 좋아함은 내면에서 비롯된다. 좋아하는 마음은 깊은 몰입과 지속을 가능하게 한다...
가을의 바람이 말해주는 것들선함, 계절, 그리고 기다림의 언어
선뜻한 바람이 스칠 때면 괜히 누군가가 떠오른다. 오래 앉아 차를 식히며 말이 길어지고, 때때로 침묵이 더 길어지는 자리. 가을은 대화가 그립고 만남이 사무치는 계절이다. 오늘은 안부 한 통을 건네볼까. 그 한마디가, 이 계절의 선함이 머무는 방식일지 모르니...
보이지 않을 때, 나는 누구인가기게스의 반지와 양심의 무게
‘들키지 않을 자유’는 ‘버려지지 않을 양심’을 통해만 존속할 수 있다. 누구도 보지 않는 자리에서조차 자신을 지키는 사람, 그 사람이 진짜 부자이고, 진짜 어른이다. 기게스의 반지를 낀 손을 움켜쥘 것인가, 내려놓을 것인가—그 선택이 지금, 매일의 삶 속에서 반복되고 있다. 진짜 윤리는, 투명해졌을 때 비로소 시작된다...
왕후의 밥, 걸인의 찬외형보다 본질, 꾸밈보다 실력
하루 세 끼 먹는 밥보다 평생을 함께하는 마음이 더 깊다. 왕후의 밥처럼 보이고 싶은 유혹이 아니라, 걸인의 찬처럼라도 진심을 담고 싶은 태도. 모양보다 내용, 속도보다 깊이, 광채보다 체온. 그런 것들이 결국 오래 남고, 오래 기억된다...
권력과 욕망의 은밀한 평행선왜 정치인의 성범죄는 반복되는가
정치인의 성범죄는 단순한 일탈이 아니다. 성욕과 지배욕은 인간 뇌의 동일한 보상 회로에서 작동하며, 권력은 공감 능력을 마비시키고, 통제보다 충동을 합리화하게 만든다. 성범죄는 권력 구조가 허용한 ‘내면의 본능’이자, 정치라는 제도가 가진 인간학적 결함의 발현이다. 우리는 이제 정치를 제도보다, 인간의 욕망으로부터 다시 읽어야 한다...
결혼은 사랑이 소진되는 과정이다그럼에도 함께 살아간다는 것
사랑은 시작의 조건이지만 지속의 조건은 아니다. 같은 사람과 계속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 그 마음이야말로 사랑보다 더 단단하다. 사랑은 줄어들지만, 사랑하려는 태도는 자란다. 오히려 줄어든 감정이후부터 진정한 사랑은 시작된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가을의 풍요와 인간의 허기
천고마비(天高馬肥)는 원래 북방 유목민의 침입 시기를 경계하는 말이었으나, 오늘날에는 가을의 풍요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 그러나 풍요는 늘 절제와 균형을 요구한다. 하늘이 높아지는 계절, 인간의 마음은 오히려 낮아져야 한다...
아는 대로 살아가는 일앎과 삶이 하나가 되는 순간
지행합일(知行合一)은 앎과 행함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명나라의 철학자 왕양명이 강조한 개념이다. 알고도 행하지 않는 것은 알지 못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참된 지식은 반드시 삶 속에서 실천될 때 그 의미를 갖는다...
갖고 싶은 것보다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소유의 풍요가 아니라, 시간과 의미의 풍요
갖고 싶은 것으로 채우는 삶은 늘 허기지다. 하지만 하고 싶은 것으로 채우는 삶은 충만하다. 진짜 부자란, 욕망을 쌓는 사람이 아니라 삶을 만드는 사람이다. 오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삶은 소비가 아니라 행위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이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갖기보다 하기가 많을수록, 사람은 조용히 부자가 된다...
자기중심성, 고립인가 주체성인가관계의 균열 혹은 주체의 힘
자기중심성은 벽이 될 수도, 기둥이 될 수도 있다. 자신만을 중심에 놓는다면 관계는 무너지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타인의 자리를 인정한다면 그 중심은 곧 리더십이 된다...
물 위에 비친 달은 손으로 잡을 수 없다.결국 잘 살아낸 시간
결과는 해명보다 강하고, 증거보다 깊으며, 소문보다 오래 간다. 결과는 그 어떤 말보다 선명하게 한 사람의 궤적을 증명한다. 때문에 흔들리는 말들 앞에서 자신을 방어하는 가장 단단한 방식은, 더 나은 결과를 만드는 일이다. 더 명료한 태도로, 더 분명한 성과로, 결국 ‘잘 살아낸 시간’만이 가장 조용한 설득이 된다...
자리를 바꾸어 생각한다는 것이해의 시작은 발을 바꿔 디디는 데 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는 자리를 바꿔 생각한다는 뜻이다. 고대의 전쟁 전략에서 비롯된 이 말은, 오늘날 인간관계와 사회 속에서 공감과 이해의 원리로 확장되었다. 판단을 멈추고 상대의 자리에 서는 순간, 관계는 다르게 열린다...
내가 모르는 내가 있다나를 마주하는 일의 시작
자기인식은 사건이 아니라 습관이다. 질문하는 습관, 비우는 습관, 기록하는 습관, 피드백을 청하는 습관, 작은 실험을 반복하는 습관. 이 다섯 가지가 모이면 ‘내가 모르는 나’는 점점 언어를 갖는다. 그 언어가 쌓이면 선택이 달라지고, 선택이 달라지면 인생의 무늬가 바뀐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격문이 아니라, 오늘의 한 동작이다.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아주 작고 구체적인 동작...
임금을 설득하는 다섯 가지 길말의 방식에 담긴 전략
간군오의(諫君五義)는 임금을 간하는 데 다섯 가지 원칙이 있음을 뜻한다. 사실과 비유, 역사와 신뢰를 아우르는 설득의 전략은 단순한 직언보다 오래 살아남는다. 옳은 말을 어떻게 전하느냐가 관계와 결과를 결정한다...
모든 구실에는 진짜 원인이 따로 있다감추어진 동기의 구조를 마주한다
모든 구실에는 진짜 원인이 있다.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대체로 방어적이다. 나를 부드럽게 보호하거나, 상대의 비난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언어적 안전망이다. 그러나 그것이 반복되면, 어느새 나는 내 안의 구조를 볼 수 없게 된다. 문제는 행동이 아니라, 그 행동을 반복하게 만드는 심리적 구조다...
매미 울음이 가득한 나무 아래서울음 속에서 불려오는 옛 사람의 그림자
선성만수(蟬聲滿樹)는 매미 소리가 가득한 나무라는 뜻으로, 덧없음과 회상의 상징이다. 매미의 짧은 울음은 인간의 삶을 비추고, 그 소리 속에서 우리는 옛 사람을 떠올린다. 결국 매미 소리는 지금 이 순간을 더 아끼라는 삶의 울림이다...
더 푸르게 태어나는 것들제자를 넘어서는 순간
청출어람(靑出於藍)은 쪽에서 나온 푸른빛이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제자가 스승을 능가할 수 있음을 말한다. 이는 배움의 힘이며, 세대가 이어가며 발전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결국 우리 모두는 배우고 가르치며 서로를 더 푸르게 만든다...
개안의 순간, 역사는 그 눈을 기다린다세상이 달라지는 것은 언제나 누군가의 눈이 열릴 때부터다
인생의 변화는 결심이 아니라 ‘개안의 순간’에서 비롯된다. 고통을 직면하고, 믿음을 의심하고, 질문을 품을 때, 당신의 눈도 열린다...
격이 다른 사람들의 18가지 습관조용하지만 확실한 품격의 신호들
격(格)은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품격 있는 사람은 뭔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다른 결을 가진 사람이다. 그들은 과시하지 않는다. 대신, 무심한 듯 단정한 태도로 주변을 편하게 만든다. 눈에 띄기보단, 눈에 밟히는 사람들...
빈 주머니라도, 손 안에 우주를 올려놓을 수 있다감사는 결핍을 측정하지 않고, 충만을 발화한다
감사가 부족한 삶은 거대한 창고에 불을 끈 채 서성이는 것과 같다. 물건이 가득해도 손끝으로 더듬기만 하니 풍요를 체감하지 못한다. 스위치를 켜면, 이미 있던 물건이 모습을 드러낸다. 스위치가 바로 감사다...
두 사람이면 길이 바뀌고, 풍경이 달라진다함께 살 사람을 고른다는 것은 미래의 기상도를 선택하는 일
한 사람을 맞아들이는 순간, 미래의 좌표가 새겨진다. 당신의 작품이든, 당신의 평온이든 결국 그 사람과의 호흡으로 완성된다. 길 위에 서서 묻자. “이 사람과 걷는다면, 내 길은 더 멀리, 더 깊이 나아갈 수 있을까?”...
고개는 숙일 때 빛나고, 세울 때 힘을 얻는다사과의 정확도와 자존의 경계선
잘못했을 땐 정확히 숙이고, 이유 없이 숙이는 습관은 고치자. 명확한 사과는 관계를 살리고, 과잉 사과는 자존을 깎는다. 링컨이 보여준 책임의 품격과 도게자가 남긴 과잉 굴종의 교훈 사이에서, 우리는 균형점을 배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