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담쓰談 & 허허실실
쓰담쓰談
&
허허실실
관계와 삶, 감정과 지혜 그리고 해학과 풍자
일상의 순간 속에서 가려진 본질을 들여다보고, 겉과 속이 다른 세상의 이치를 탐구하는 공간입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서 통찰을 발견하고, 삶을 깊이 있게 사유하는 글을 담습니다.
도망의 대가, 직면의 가치오늘 피한 일은, 언젠가 더 힘들게 돌아온다
할 일을 미루고, 해야 할 말을 삼키고, 마주해야 할 사람을 외면하고, 그러고도 무사히 지나간 하루가 있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그 피했던 것들은 결국 어떤 […]...
하루를 잘 산다는 것, 그 작은 기적평범한 일상의 숭고함
병으로 투병하던 한 여성이 있었다.그녀는 오랜 지병으로 인해 화장실에서 변을 보는 일조차 혼자 힘으론 불가능했다.오랜 투병 중에 회복한 이 여성은 화장실 앉아서 엉엉 울었다.그녀는 […]...
슬픔도 지나고 나면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감정의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생명력에 대하여
슬픔은 한동안그 사람을 완전히 잠식한다.숨이 차고,시간이 멈춘 것 같고,다시는 예전처럼 웃을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상하게도시간은그 자리에서 천천히 나를 데리고 일어선다. 어떤 아픔은말을 […]...
[브랜딩 바이블] 베드로와 리브랜딩실수는 다시 쓰는 기회다
“나는 그를 모른다.”베드로는 세 번이나 예수를 부인했다.그것도 예수가 가장 외로웠던 밤에.브랜드의 언어로 말하자면,신뢰의 붕괴였다. 그런데 그가 다시 일어섰다.예수는 그를 책망하지 않았다.“내 양을 먹이라.”브랜드로 다시 […]...
침묵하게 훈련된 신앙교회는 왜 질문을 싫어하나?
교회는 오랜 세월 ‘믿음은 의심 없는 확신’이라 가르쳐왔다.질문은 회의로, 회의는 불신으로,불신은 ‘사탄의 틈’으로 번역되어왔다.그 결과, 성경공부는 묻는 시간이 아닌, 받아 적는 시간이 되었고예배는 해석이 […]...
거룩함의 얼굴을 한 욕망왜 우리는 '영적 지도자'에게 카리스마를 기대하게 되었나
사람들은 왜 어떤 목사에게‘기름 부음이 있다’고 말하고,그가 손을 들면 울고,그가 꾸짖으면 ‘성령의 책망’이라 받아들일까. 그 목소리는 때로폭력적이고, 전제적이며, 심지어 혐오조차 담고 있지만,교인은 오히려 그를 […]...
분노는 쉬운데, 사유는 어려운 시대욱하는 세상, 사라진 생각
어느 순간부터사람들은 너무 쉽게 분노하고,너무 빠르게 말하며,너무 자주 선을 넘는다. 댓글 창에서, 유튜브 영상에서,뉴스를 향한 반응,이웃을 향한 언어,심지어 자기 자신을 대하는 말투까지도점점 거칠어졌다. 그런데 […]...
어른은 사라지고, 늙은 아이만 남았다나이만 먹은 ‘어른아이’들이 지배하는 풍경
우리는 분명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른은 점점 보이지 않는다.연륜도 많고, 나이도 충분한 사람들이정작 어른답지 못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감정 하나 […]...
당신의 눈물은 몇 클릭입니까?감정도 재화가 되는 시대:
어느새 우리는감정을 ‘느끼는 것’에서 ‘보여주는 것’으로 바꿔 살아가고 있다.슬픔은 콘텐츠가 되고,눈물은 조회수가 되고,공감은 유통 가능한 포맷이 된다. 누군가의 불행은 드라마보다 더 흥미롭고,누군가의 아픔은 브이로그 […]...
소비로 존재를 증명하는 시대“나는 무엇을 사고 있는가, 아니면 나를 팔고 있는가”
“네가 입고 있는 옷이 너다.네가 탄 차가 너다.네가 찍어 올리는 여행지가 너다.” 누가 그런 말을 가르친 것도 아닌데,우리는 그렇게 소비로 자기 자신을 말하는 시대를 […]...
꺼도 되는 용기연결의 시대, 고립의 역설
얼마 전,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되는 바람에 몇 시간 동안 전화를 받을 수 없었다.마침 그 사이에 몇 통의 전화가 왔고, 어김없이 ‘왜 전화를 안 받느냐’는 […]...
학력과 스펙은 넘치는데, 상식은 왜 부족한가‘배움’과 ‘지혜’의 간극을 짚다
요즘은 이력서를 넘기기 무섭게 석사, 박사는 기본이고이중 언어에, 수상 경력에, 인턴까지 다 갖춘 사람이 줄을 선다.그런데 정작 회의에 들어가 보면기본적인 공감력, 배려, 현실 감각이 […]...
너무 친절한 세상, 그런데 왜 이렇게 피곤한가과잉 친절의 사회, 진심은 어디로 갔나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말은 번드르르하고, 표정은 매끄럽다.모두가 친절하다.그런데 이상하다.왜 이렇게 피곤한 걸까. 우리 사회는 친절을 강요한다.미소는 예의이고, 감정 표현은 실례다.불편하다는 말보다 “괜찮아요”가더 배려 있는 […]...
기도보다 정치하는 종교, 교회는 어디로 가나신앙과 권력, 불편한 동거
2025년 4월 4일 11시 22분. 대한민국의 헌법재판소는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에서전원일치로 파면 결정을 내렸다. 8:0 법의 원칙에 따라 명확하고 간명한 결정이었다.그러나 길 위의 현실은 […]...
당신은 지금 당신으로 살고 있는가?정체성과 소비에 대한 질문
요즘은 누구든 쉽게 ‘사람 같지 않은 사람’이 된다. 광고 속의 이상형을 따라 하고, 알고리즘이 추천한 콘텐츠에 몰입하고, 브랜드가 만들어낸 라이프스타일을 살아간다. 정작 ‘나는 누구인가’라는 […]...
같이 늙어간다는 것에 대하여: 사랑의 두께와 침묵의 감각말이 줄어든 자리에 온기가 머무는 법
사랑이 처음 시작될 땐,말이 많았다.질문이 넘쳤고, 대답은 신중했으며,침묵은 불안이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안다.침묵은 결핍이 아니라 신뢰라는 걸.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이 아니라,말하지 않아도 괜찮은 사이가 […]...
소비란 당신이 믿는 것의 반영이다브랜드와 종교의 닮은 점
사람들은 더 이상 물건을 사지 않는다. 그들은 ‘의미’를 산다. 그리고 그 의미는 언제나 ‘믿음’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브랜드를 고를 때 제품의 기능보다 그 브랜드가 말하는 […]...
잃어버린 미래, 되찾는 상상력사라진 문명과 현대 문명의 연결고리 8
문명은 항상 자기 자신이 ‘영원할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정글 속에 파묻힌 마야, 소금기 어린 대지에 잊힌 수메르, 강의 흐름이 달라지자 무너진 인더스, 그리고 숲에 […]...
도구는 바뀌었지만, 인간의 꿈은 남아 있다사라진 문명과 현대 문명의 연결고리 7
한 사람이 돌을 들었다. 처음에는 깨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조금 뒤, 그것은 무언가를 만들기 위한 도구가 되었다. 인간은 그렇게, 도구를 통해 세계를 해석하기 시작했다. 청동의 […]...
조용한 도시의 철학, 인더스에서 스마트시티까지사라진 문명과 현대 문명의 연결고리 6
모든 문명이 소리를 남기려 했다. 금속을 두드리고, 신의 이름을 외치고, 왕의 권위를 조각했다. 그런데 인더스 문명은 달랐다. 조용했다. 그들에게 문명이란, 외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
브랜드의 신전, 소비의 제의사라진 문명과 현대 문명의 연결고리 5
인류는 언제부터 신을 만들었을까? 정확히는 모르지만, 신을 위한 공간을 만든 순간, 우리는 그 자리에 머무르고, 모이고, 경배하기 시작했다. 괴베클리 테페는 신의 형상을 새긴 최초의 […]...
시간을 다스리는 자, 세상을 지배한다사라진 문명과 현대 문명의 연결고리 4
우리는 늘 시간을 말한다. 지금 몇 시인지, 며칠이 남았는지, 언제 시작하고 언제 마감해야 하는지. 하지만 묻지 않는다. 이 시간은, 누구의 시간인가? 문명이 시작되기 전, […]...
높이의 신화, 공간에 새겨진 권력사라진 문명과 현대 문명의 연결고리 3
인간은 언젠가부터 위를 올려다보기 시작했다. 별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누가 위에 있는지를 보기 위해서였다. 이집트의 사막 위에, 거대한 삼각형이 하늘을 향해 솟아 있었다. 피라미드. […]...
점토판 위의 기억, 지금 우리의 데이터사라진 문명과 현대 문명의 연결고리 2
기억은 언제부터 기록이 되었을까. 사람들이 바람을 따라 흩날리던 소문 대신, 무언가를 남기기 시작한 순간— 그때부터 세계는 말로만 존재하던 것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