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언제부터 정당을 지지하고, 정책을 홍보하고, 기부금 단체의 얼굴이 되었는가?교회는 누구의 얼굴로 세상에 등장하는가
기업인의 논리로 예수를 말하고, 정치인의 어조로 복음을 포장하며, 교사의 권위로 신앙을 주입하고, 예술인의 감성으로 신을 재해석하고, 운동가의 열정으로 신앙을 조직하고, 청년의 분노로 예언자를 자처한다...
사과하지 않는 대통령이 만드는 국가 불신책임이 없는 권력은, 결국 공동체를 파괴한다
한국 정치에서 “책임”은 오래전부터 선언용 단어였다.정치는 늘 위기를 겪었지만, 그 위기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은 없었다.특히 대통령은 권력의 중심에 있으면서도가장 멀리 있는 존재처럼 행동했다. 윤석열 […]...
성경은 자본주의를 지지하는가?예수는 지금, 무엇을 뒤엎고 싶어 할까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고 말한 예수는,그저 개인 구원이라는 미시적 사명을 완수한 것이 아니다.그가 진정 ‘뒤엎고자 했던 것’은 당시 종교 권력과 결탁한 탐욕의 체제였고,돈이 곧 […]...
[브랜딩 바이블] 바나바와 브랜드 파트너십브랜드는 혼자 걷지 않는다
성경은 바울을 중심으로 전도행로를 그리지만,그 시작점에는 늘 조용히 곁을 지킨 인물이 있었다.그가 바로 바나바다.초기 교회가 바울을 경계하고 멀리할 때,바나바는 바울의 손을 잡고 공동체로 이끌었다.사람들이 […]...
인생에 한 번쯤은, 불필요해지는 용기가 필요하다쓸모의 강박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너 그거 해서 뭐하게?”“그건 무슨 도움이 되는데?” 살다 보면이런 질문이 너무 익숙해진다.세상은 자꾸 쓸모를 요구한다.능력, 생산성, 효율, 성과.그리고 우리는 그 무게에자꾸만 존재의 방향을 맞추게 […]...
여행은 삶의 체온을 확인하는 일이다멀리 떠나는 이유는, 지금 여기의 감각을 되살리기 위해서다
여행은 비행기를 타는 것이 아니라 삶의 중심을 다시 느끼는 일이다. 언제부턴가 일정은 쌓이고, 말은 많아지고, 감정은 납작해졌다. 그럴 때, 삶의 온도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는 […]...
갈등과 증오를 소비하는 대한민국의 초상계엄령과 탄핵으로 찢긴 한국 사회, 왜 모두가 폭력의 공범자가 되었는가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 특히 브랜드와 마케팅 전문가들에게 필요한 것은, ‘희생양’이 아니라 ‘치유의 메커니즘’을 만드는 기술이다. 갈등을 부풀리고 판매하는 기술이 아니라,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하는 기술이다. 폭력의 시대를 넘어 치유와 통합의 시대를 만드는 콘텐츠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이 질문에 응답하는 것이 우리 시대 콘텐츠 기획자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 되어야 한다...
이기적 유전자와 자본주의의 본질우리는 이기적이라서 경쟁하는가, 경쟁해서 이기적이 되는가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의 『이기적 유전자』는 생물학 책이지만,그 한 권이 만들어낸 문명적 파장은마치 자본주의의 교과서처럼 기능해왔다. “우리는 이기적으로 설계되어 있다.”“모든 생명은 자기 복제자의 생존을 위한 […]...
책임을 진다는 것결과를 안고 가는 자만이 신뢰를 얻는다
책임진다는 말은 자주 쓰이지만 정작 책임지는 사람은 보기 드물다. 잘못이 생기면 책임자를 찾고, 성과가 나면 책임을 피한다. 그러나 진정한 책임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기 […]...
고맙다는 말, 언제부터 사라졌을까감사를 잃어버린 삶에 대하여
언젠가부터“고맙습니다”라는 말이낯선 인사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입에 담기는 쉽지만,진심을 실어 건네는 건점점 드물어졌다. 살다 보면우리는 수없이 많은 도움을 받는다.교통에서, 병원에서, 일상에서, 관계 안에서.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도움은 […]...
댓글은 칼이 되고, 소문은 진실이 된다‘진실’보다 ‘선동’이 빠른 세상에 관하여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무엇이 사실인가’보다‘어떤 이야기가 더 자극적인가’를 먼저 묻는다.누군가의 이름이 포털 상단에 오르면그 사람의 진짜 인생이 아니라,댓글과 캡처로 잘려진 편린들이그 사람의 전부가 […]...
정치는 사라지고, 정치인만 남았다말은 많고, 결과는 없는 ‘정치의 실종’ 시대
말은 넘친다.토론도 많고, 기자회견도 많고, 포스트도 많다.그런데 정작 정치가 없다.누군가를 흉내 내거나,누군가를 겨냥하거나,누군가의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것만 있을 뿐정치, 그 본연의 품격과 목적은 사라졌다. […]...
도망의 대가, 직면의 가치오늘 피한 일은, 언젠가 더 힘들게 돌아온다
할 일을 미루고, 해야 할 말을 삼키고, 마주해야 할 사람을 외면하고, 그러고도 무사히 지나간 하루가 있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그 피했던 것들은 결국 어떤 […]...
하루를 잘 산다는 것, 그 작은 기적평범한 일상의 숭고함
병으로 투병하던 한 여성이 있었다.그녀는 오랜 지병으로 인해 화장실에서 변을 보는 일조차 혼자 힘으론 불가능했다.오랜 투병 중에 회복한 이 여성은 화장실 앉아서 엉엉 울었다.그녀는 […]...
슬픔도 지나고 나면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감정의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생명력에 대하여
슬픔은 한동안그 사람을 완전히 잠식한다.숨이 차고,시간이 멈춘 것 같고,다시는 예전처럼 웃을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상하게도시간은그 자리에서 천천히 나를 데리고 일어선다. 어떤 아픔은말을 […]...
[브랜딩 바이블] 베드로와 리브랜딩실수는 다시 쓰는 기회다
“나는 그를 모른다.”베드로는 세 번이나 예수를 부인했다.그것도 예수가 가장 외로웠던 밤에.브랜드의 언어로 말하자면,신뢰의 붕괴였다. 그런데 그가 다시 일어섰다.예수는 그를 책망하지 않았다.“내 양을 먹이라.”브랜드로 다시 […]...
침묵하게 훈련된 신앙교회는 왜 질문을 싫어하나?
교회는 오랜 세월 ‘믿음은 의심 없는 확신’이라 가르쳐왔다.질문은 회의로, 회의는 불신으로,불신은 ‘사탄의 틈’으로 번역되어왔다.그 결과, 성경공부는 묻는 시간이 아닌, 받아 적는 시간이 되었고예배는 해석이 […]...
거룩함의 얼굴을 한 욕망왜 우리는 '영적 지도자'에게 카리스마를 기대하게 되었나
사람들은 왜 어떤 목사에게‘기름 부음이 있다’고 말하고,그가 손을 들면 울고,그가 꾸짖으면 ‘성령의 책망’이라 받아들일까. 그 목소리는 때로폭력적이고, 전제적이며, 심지어 혐오조차 담고 있지만,교인은 오히려 그를 […]...
분노는 쉬운데, 사유는 어려운 시대욱하는 세상, 사라진 생각
어느 순간부터사람들은 너무 쉽게 분노하고,너무 빠르게 말하며,너무 자주 선을 넘는다. 댓글 창에서, 유튜브 영상에서,뉴스를 향한 반응,이웃을 향한 언어,심지어 자기 자신을 대하는 말투까지도점점 거칠어졌다. 그런데 […]...
어른은 사라지고, 늙은 아이만 남았다나이만 먹은 ‘어른아이’들이 지배하는 풍경
우리는 분명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른은 점점 보이지 않는다.연륜도 많고, 나이도 충분한 사람들이정작 어른답지 못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감정 하나 […]...
당신의 눈물은 몇 클릭입니까?감정도 재화가 되는 시대:
어느새 우리는감정을 ‘느끼는 것’에서 ‘보여주는 것’으로 바꿔 살아가고 있다.슬픔은 콘텐츠가 되고,눈물은 조회수가 되고,공감은 유통 가능한 포맷이 된다. 누군가의 불행은 드라마보다 더 흥미롭고,누군가의 아픔은 브이로그 […]...
소비로 존재를 증명하는 시대“나는 무엇을 사고 있는가, 아니면 나를 팔고 있는가”
“네가 입고 있는 옷이 너다. 네가 탄 차가 너다. 네가 찍어 올리는 여행지가 너다.” 누가 그런 말을 가르친 것도 아닌데, 우리는 그렇게 소비로 자기 […]...
꺼도 되는 용기연결의 시대, 고립의 역설
얼마 전,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되는 바람에 몇 시간 동안 전화를 받을 수 없었다.마침 그 사이에 몇 통의 전화가 왔고, 어김없이 ‘왜 전화를 안 받느냐’는 […]...
학력과 스펙은 넘치는데, 상식은 왜 부족한가‘배움’과 ‘지혜’의 간극을 짚다
요즘은 이력서를 넘기기 무섭게 석사, 박사는 기본이고이중 언어에, 수상 경력에, 인턴까지 다 갖춘 사람이 줄을 선다.그런데 정작 회의에 들어가 보면기본적인 공감력, 배려, 현실 감각이 […]...
너무 친절한 세상, 그런데 왜 이렇게 피곤한가과잉 친절의 사회, 진심은 어디로 갔나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말은 번드르르하고, 표정은 매끄럽다.모두가 친절하다.그런데 이상하다.왜 이렇게 피곤한 걸까. 우리 사회는 친절을 강요한다.미소는 예의이고, 감정 표현은 실례다.불편하다는 말보다 “괜찮아요”가더 배려 있는 […]...
기도보다 정치하는 종교, 교회는 어디로 가나신앙과 권력, 불편한 동거
2025년 4월 4일 11시 22분. 대한민국의 헌법재판소는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에서전원일치로 파면 결정을 내렸다. 8:0 법의 원칙에 따라 명확하고 간명한 결정이었다.그러나 길 위의 현실은 […]...
당신은 지금 당신으로 살고 있는가?정체성과 소비에 대한 질문
요즘은 누구든 쉽게 ‘사람 같지 않은 사람’이 된다. 광고 속의 이상형을 따라 하고, 알고리즘이 추천한 콘텐츠에 몰입하고, 브랜드가 만들어낸 라이프스타일을 살아간다. 정작 ‘나는 누구인가’라는 […]...
같이 늙어간다는 것에 대하여: 사랑의 두께와 침묵의 감각말이 줄어든 자리에 온기가 머무는 법
사랑이 처음 시작될 땐,말이 많았다.질문이 넘쳤고, 대답은 신중했으며,침묵은 불안이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안다.침묵은 결핍이 아니라 신뢰라는 걸.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이 아니라,말하지 않아도 괜찮은 사이가 […]...
소비란 당신이 믿는 것의 반영이다브랜드와 종교의 닮은 점
사람들은 더 이상 물건을 사지 않는다. 그들은 ‘의미’를 산다. 그리고 그 의미는 언제나 ‘믿음’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브랜드를 고를 때 제품의 기능보다 그 브랜드가 말하는 […]...
적을 만든다는 것,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지 않겠다는 용기
사람을 얻는 법을 아는 자는, 적도 감수할 줄 안다 누구나 본능적으로 원한다. 모두와 잘 지내고 싶고, 누구에게도 미움받지 않고 싶다. 칭찬받고 싶고, 늘 따뜻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