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또 아무것도 하지 못했나요?
아침에 계획을 세운다.
할 일 목록을 정리하고,
시간을 나누고, 의지를 다진다.
하지만 하루가 끝나면,
손에 쥔 건 ‘미룬 일’과 ‘자책’뿐이다.
완벽하게 시작하고 싶었고,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싶었다.
그래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다.
이 역설은 흔한 일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하지 못한 현실’이 되는 것.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완벽주의(perfectionism)는
높은 기준의 문제가 아니라,
통제욕과 실패 공포가 얽힌 감정의 패턴이라고.
그러니까 당신이 일을 미루는 건
게으름 때문이 아니라,
‘못하면 어쩌지’라는 자기검열 때문이다.
실수하는 자신을 견딜 수 없는 마음,
부족한 상태로 세상에 드러나는 것이 두려운 마음.
하지만 완벽은 애초에 출발선이 아니다.
실수와 불완전함을 통과한 끝에 도달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결과일 뿐이다.
누구도 첫 문장을 완벽하게 쓰지 않는다.
첫 출근에서 빛나는 사람도 없고,
첫 관계에서 완벽한 이해를 이룬 사람도 없다.
모든 것은,
처음에는 서툴고,
중간에는 흔들리고,
끝에 가서야 겨우 ‘그럴듯해’진다.
그러니 다음엔 이렇게 말해보자.
“오늘은 완벽하지 않게,
그 대신 확실히 시작하겠다.”
“완벽하게 하려다
영영 시작조차 못하는 삶보다,
불완전하지만 움직이는 하루가 더 낫다.”

블루에이지 회장; 콘텐츠 기획자 · 브랜드 마스터 · 오지여행가 · 국제구호개발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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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brian@hyuncheong.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