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는가?” 이 질문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이다. 종교마다 구원의 길을 다르게 설명하지만, 흥미롭게도 그 길은 생각보다 단순할 때가 많다. 많은 사람들은 구원을 얻기 위해 오랜 기도, 선행, 계율 준수, 혹은 철학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각 종교의 핵심 교리를 살펴보면 구원은 때로 한마디의 기도, 짧은 고백, 또는 간단한 행위로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1. 기독교: “예수를 믿고 고백하라”
기독교에서 구원의 길은 사도 바울의 말로 요약될 수 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로마서 10:9)
즉, 예수를 주로 인정하고 그의 부활을 믿기만 하면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예수는 십자가에서 죽기 직전, 함께 처형된 강도 중 하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누가복음 23:43)
이 강도는 예수에게 단 한 마디를 했을 뿐이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 나를 기억하소서.” 이 짧은 기도만으로 그는 구원을 받았다. 죽기 직전의 한마디가 그의 영원한 운명을 바꾼 것이다.
2. 불교: “아미타불을 열 번만 외워라”
불교에서도 구원(열반, 극락왕생)에 이르는 길이 생각보다 단순할 수 있다. 정토종(淨土宗)에서는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이라는 염불을 열 번만 외우면 극락왕생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관무량수경》에 따르면, 죽기 전에 아미타불을 향해 간절한 마음으로 열 번만 “나무아미타불”을 외치면 어떤 죄를 지었든 극락정토에 태어날 수 있다고 한다.
일본 정토종의 창시자 호넨(法然)과 그의 제자 신란(親鸞)도 이를 강조했다. 신란은 심지어 이렇게 말했다.
“나쁜 짓을 많이 한 사람이야말로 더욱 염불을 외워야 한다. 그들은 반드시 구원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전통적인 불교의 윤회적 사고와는 다르지만, 대중들에게 큰 위안을 주었다. 결국 구원의 길은 단순할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진심’이라는 것이 핵심 메시지이다.
3. 이슬람: “신앙고백 한 마디면 된다”
이슬람에서 구원(잔나, 천국에 들어감)은 ‘샤하다’(Shahada)라고 불리는 간단한 신앙고백만 하면 보장된다고 한다.
“라 일라하 일랄라 무함마두 라술룰라.” (لا إله إلا الله محمد رسول الله)
즉, “알라는 유일한 신이며, 무함마드는 그의 예언자이다.”라고 믿음으로 고백하면, 이슬람에서는 즉시 신자가 되며 구원을 받는다.
이러한 단순한 구원의 방식은 이슬람이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었던 주요 이유 중 하나였다. 복잡한 계율이나 철학적 사색이 필요하지 않고, 단순한 신앙고백만으로도 즉시 공동체에 속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4. 힌두교: “한 번의 진정한 기도”
힌두교에서 해탈(모크샤)에 이르는 길은 다양하지만, 간단한 방법도 존재한다. 《바가바드 기타》에서는 크리슈나가 이렇게 말한다.
“나에게 한 번이라도 온전히 의지하는 자는 모든 죄로부터 자유로워지며 해탈을 얻는다.”
힌두교의 바크티(헌신)의 길에서는 특정한 신에게 단 한 번이라도 진실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그 신의 은총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특히 ‘하레 크리슈나’(Hare Krishna)라는 만트라는 단순하면서도 구원의 힘이 강하다고 전해진다. 인도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신자들이 이 만트라를 반복하며 구원을 바라고 있다.
5. 유대교: “회개하면 용서받는다”
유대교에서 구원(올람 하바, 내세의 축복)은 율법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회개(테슈바, תשובה)만으로도 구원이 가능하다고 한다.
랍비들은 흔히 이렇게 가르친다.
“진정한 회개는 과거의 죄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탈무드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 죄인이 마지막 순간에 진심으로 회개하고 눈물을 흘렸는데, 그가 죽자마자 천국으로 갔다. 천사들이 항의하자 신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에 진심으로 나를 찾았기 때문이다.”
즉, 유대교에서도 긴 세월의 수행이 아닌, 마지막 순간의 진정한 회개가 구원의 열쇠가 될 수 있다.
구원의 길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세계 주요 종교들은 각기 다른 형태로 구원의 길을 제시하지만, 공통점이 있다.
- 복잡한 수행보다는 ‘진정성’이 중요하다.
- 구원은 단순한 믿음이나 고백으로도 가능하다.
- 어떤 순간이든 구원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는 종교가 인간에게 요구하는 것이 ‘형식’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에게 한 마디 부탁을 한 강도, 아미타불을 열 번 외운 불자, 신앙고백을 한 무슬림, 하레 크리슈나를 한 번이라도 부른 힌두 신자, 마지막 순간 회개한 유대교 신도. 그들의 공통점은 단순한 행위 하나로 운명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구원의 길은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이에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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