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과이의 작은 성당의 벽에 적힌 기도문

크리스마스에…

“하늘에 계신” 하지 말아라…. 세상 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우리” 하지 말아라…. 너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아버지여” 하지 말아라…. 아들 딸로서 살지 않으면서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하지 말아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안간 힘을 쓰면서

“나라이 임하옵시며” 하지 말아라…. 물질 만능의 나라를 원하면서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하지 말아라…. 네 뜻대로 되기를 기도하면서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하지 말아라…. 가난한 이들을 본체만체 하면서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하지 말아라…. 누구에겐가 아직도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하지 말아라…. 죄지을 기회를 찾아 다니면서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하지 말아라…. 악을 보고도 아무런 양심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하지 말아라…. 주님의 기도를 진정 나의 기도로 바치지 않으면서

 

-우르과이의 작은 성당의 벽에 적힌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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