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역설

건물은 좋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다.

고속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다.

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  더 많은 물건은 사지만 기쁨은 줄어 들었다.

집은 커졌지만 가족은 적어졌다.

더 편리해졌지만 시간은 더 없다.

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부족하고, 지식은 많아졌지만 판단력은 모자란다.

전문가들은 늘어 났지만 문제는 더 많아졌다.

 

약은 많아졌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다.

너무 분별없이 소비하고, 너무 적게 웃고, 너무 빨리 운전하고, 너무 성급히 화를 낸다.

너무 많이 마시고, 너무 많이 피우며, 너무 늦게 까지 깨어 있고, 너무 지쳐서 일어나며, 너무 적게 책을 읽고, 텔레비전은 너무 많이 본다.

 

그리고 너무 드물게 기도한다.

가진 것은 몇 배가 되었지만 가치는 더 줄어 들었다.

말은 너무 많이 하고, 사랑은 적게 하며, 거짓말은 너무 자주한다.

생활비 버는 법은 배웠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는 잊어버렸고,  인생을 사는 시간은 늘어났지만, 시간 속의 삶의 의미를 낳는 법은 상실했다.

키는 커졌지만 인품은 왜소 해지고, 이익은 더 많이 추구하지만 관계는 더 나빠졌다.

 

세계평화를 더 많이 얘기하지만 마음의 평화는 줄어들었다.

수명은 길어졌지만 삶을 성찰하는 시간은 도리어 짧아졌다.

인터넷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검색하지만 제 마음속은 한 번도 살피지 않는다.

정치문화. 대중문화. 오락문화에 음주문화 · 시위문화까지 문화라는 말은 흔해졌지만, 진정한 문화를 만나기는 참으로 어렵다.

 

-밥 무어헤드(Bob Moore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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