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클럽 2018년 신년 모임

유하클럽 2018년 신년 모임

아침에 우연히 허형만님의 “겨울 들판을 거닐며”라는 시를 읽도 또 읽고… 보고 또 보고…

 

가까이 다가서기 전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 보이는

아무것도 피울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겨울 들판을 거닐며

 

매운 바람 끝자락도 맞을만치 맞으면

오히려 더욱 따사로움을 알았다

 

듬성듬성 아직은 덜 녹은 눈발이

땅의 품안으로 녹아들기를 꿈꾸며 뒤척이고

논두렁 밭두렁 사이사이

초록빛 싱싱한 키 작은 들풀 또한 고만고만 모여 앉아

저만치 밀려오는 햇살을 기다리고 있었다

 

신발 아래 질척거리며 달라붙는

흙의 무게가 삶의 무게만큼 힘겨웠지만

여기서만은 우리가 알고 있는

아픔이란 아픔은 모두 편히 쉬고 있음도 알았다

 

겨울 들판을 거닐며 

겨울 들판이나 사람이나

가까이 다가서지도 않으면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을 거라고

아무것도 키울 수 없을 거라고

함부로 말하지 않기로 했다

 

엇그제 15일 월요일, 우리 회사 스튜디오에서 ‘유하클럽’ 신년모임과 생파, 작품전시회 축하, 출판계약 축하 등을 기념하며 모임을 갖었다.

아이디룩 본부장 기남 형님, 해마팀과 영어강사로 이름값 하고있는 새라 리, 한빛소프트 유영이사, 우리 모임의 이름을 갖게한 인플로우 유하 인호 대표, 그리고 강남은 싫어하지만 강남사는 나는 좋아하는 화가 친구 경남 작가^^

이 모임의 특징은 신데렐라처럼 12시전에는 무조건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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