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거나 배우거나마이클 조던이 우리에게 남긴 가장 위대한 가르침

“그는 경기에서 진적이 없다. 이기거나 배우거나.” 마이클 조던을 6년간 지켜본 동료 BJ 암스트롱의 이 한 마디는 우리 시대가 잃어버린 가장 중요한 것을 상기시킨다.

당신은 언제 마지막으로 실패를 환영했는가? 우리 사회는 실패를 수치로, 학습을 고통으로 포장해왔다. 그 결과 우리는 ‘진짜 패배’와 ‘가짜 승리’ 사이에서 헤매고 있다.

한국 사회의 교육 시스템을 보라. 아이들은 틀리는 것을 두려워한다. 손을 들어 질문하기보다는 침묵을 선택한다. 99점을 받고도 1점 때문에 좌절한다. 이것이 과연 교육인가, 아니면 길들이기인가?

칼 융은 “실수는 우리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있다는 증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들에게 실수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완벽함이라는 감옥에 가두고, 창의성이라는 날개를 자른다.

조던 다르다. 그에게 실패는 정보였다. 상대의 약점을 파악하는 데이터였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연료였다. 1995년 복귀 첫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올랜도 매직에게 무릎을 꿇었을 때 그는 말했다. “이 패배가 나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실제로 그는 다음 시즌부터 3연패를 달성했다.

스탠포드 대학의 심리학자 캐럴 드웩은 ‘성장 마인드셋’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능력이 고정되어 있다고 믿는 ‘고정 마인드셋’과 달리,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노력과 학습을 통해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조던은 성장 마인드셋의 살아있는 증명이었다. 그는 고등학교 때 농구팀에서 제외당했다. 대학에서도 첫 시즌엔 주전이 아니었다. NBA에서도 초기 몇 년간은 팀의 승리보다는 개인 기록에 매달렸다가 비판받았다. 하지만 매번 그는 패배를 분석하고, 약점을 보완하고, 더 나은 선수로 거듭났다.

당신의 실패 이력서를 한번 작성해보라. 그 안에서 당신이 가장 크게 성장한 순간들을 찾아보라. 아마도 가장 큰 실패 다음에 가장 큰 성장이 있었을 것이다.

현대 조직들은 여전히 실패를 처벌한다. 혁신을 외치면서도 실수에는 관대하지 못하다. 구글이 ‘실패를 축하하는 문화’를 만든 이유를 생각해보라. 빠른 실패를 통해 빠른 학습을 하고, 결국 더 큰 성공에 도달하기 위해서다.

조던은 팀메이트들에게도 같은 철학을 강요했다. 훈련에서 실수하는 선수를 질책하되,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만은 용납하지 않았다. 그는 실패 자체가 아닌 학습하지 않는 태도를 문제 삼았다.

리더라면 이것을 기억하라. 당신의 팀원이 실수했을 때, “왜 실수했느냐”가 아니라 “이 실수에서 무엇을 배웠느냐”를 물어야 한다.

헤겔의 변증법적 사고를 빌려보자. 성공(정)과 실패(반)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차원의 성장(합)으로 발전하는 과정이다. 조던의 “이기거나 배우거나”는 바로 이런 변증법적 사고의 결정체다.

공자는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라고 했다. 여기서 ‘익힌다’는 것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다. 실패를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이다.

당신이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실패가 아니다.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기후변화가 지구의 미래를 위협하고, 팬데믹이 일상을 뒤흔든다. 이런 시대에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인가? 바로 실패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학습하는 능력이다.

조던의 철학은 개인의 성공법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시대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시대정신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에서 배우며, 끊임없이 성장하는 개인과 조직만이 이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나갈 수 있다.

마이클 조던이 위대한 이유는 그가 가진 압도적 재능 때문만이 아니다. 그는 누구보다 격렬히 실패했고, 누구보다 처절히 패배를 경험했다. 그러나 그는 거기서 결코 멈추지 않았다. 당신의 다음 실패를 환영하라. 그것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더 큰 성공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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