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는 구호가 아닌 태도이며, 관계에 대한 책임이다
정의롭다는 것은
옳은 말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옳은 자리에 서는 사람을 말한다.
그 옳음이
항상 편하고 유리한 곳에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의는 늘 외롭고, 때로는 불이익을 동반한다.
그럼에도 정의로워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결국
사람을 살리고,
공동체를 지키는 마지막 울타리이기 때문이다.
정의는 공감에서 출발한다
정의는 법 이전에 감각이다.
‘이건 아니지’라는 마음.
‘저건 말이 안 되지’라는 본능.
그 감각이 마비될 때,
사회는 서서히 무너진다.
정의란
타인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여기는 감각에서 시작된다.
공감 없는 정의는
이념이고,
분노만 있는 정의는
복수에 가깝다.
정의로운 사람은 싸우기 위해 싸우지 않는다
정의는 적을 만들기 위한 무기가 아니다.
오히려
관계 안에서 질서를 회복하고
사람을 살리는 방식이다.
정의로운 사람은
자신의 정의로 타인을 짓누르지 않는다.
다만,
불의한 구조를 무너뜨리고
올바름의 길을 열기 위해 싸울 뿐이다.
정의로운 태도는
언제나 사람 중심적이다.
정의는 선택의 결과이자
지속의 의지다
한 번 정의로운 행동을 한다고
정의로운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다.
정의는 일관된 태도에서 피어난다.
그 태도는 매일같이 시험받는다.
‘이 정도쯤이야’라는 유혹,
‘모두가 그러니까’라는 관성.
그 안에서조차
‘나는 이 길을 선택하겠다’는
조용한 결심이 정의를 만든다.
정의는 타인을 바꾸기 전에
자기 자신과 먼저 싸우는 일이다
진짜 정의는
스스로의 이익과 욕망을 먼저 들여다보는 사람에게서 시작된다.
“나는 정말 옳은가?”
“이 말과 행동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 질문 없이
타인을 비판하는 정의는
쉽게 폭력으로 변한다.
정의로운 사람은
늘 자기 성찰과 함께 정의를 말한다.
정의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정의로운 결과는
운이 따라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정의로운 과정을 선택하는 것은
오직 태도의 문제다.
비효율적일 수도 있고,
느릴 수도 있고,
때론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을 통해
사람은 단단해지고,
공동체는 신뢰를 회복한다.
정의는 말이 아니라 **행동이고,
신념이 아니라 관계에 대한 책임이다.
정의로운 사람은
이득을 놓칠 줄 아는 사람이고,
침묵하지 않을 줄 아는 사람이며,
관계를 위해 때로는 거리를 둘 줄 아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결국은 세상을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