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지인, 믿었던 동료, 친구라 부르는 사람의 관계가 칼이 되어 돌아온다면, 그 관계는 과연 어디까지 견딜 수 있을까?“
가까웠던 사람의 입에서 자신을 깎아내리는 말이 흘러나올 때의 아픔은 상상 이상이다. 상대를 아끼고 신뢰했던 만큼, 그 충격은 크고 깊게 남는다. 뒷담화라는 것은 어쩌면 자기 자신에 대한 열등감, 질투, 무력감 그리고 자기자신이나 누군가를 보호하려는 대응적인 행동이 빚어낸 어두운 그림자일지 모른다. 질투심이 많고 자격지심을 품은 사람은 자신이 상대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쉽게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자신을 부풀리고 과장하며, 허세를 부려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돋보이고자 애쓴다. 하지만 그 안에 있는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아 결국 타인의 빛을 끌어내려 스스로 돋보이고자 한다.
이러한 행동의 근본에는 열등감이 자리 잡고 있다. 아들러는 “열등감은 우월감을 가장한 채, 타인을 비난하고 깎아내리는 행위로 드러나기 쉽다”고 말했다. 누군가의 반복된 뒷담화 역시 이러한 열등감의 발로이며, 허세와 과장이 섞인 이간질과 거짓말은 자기 존재의 초라함을 감추기 위한 불안한 발버둥에 불과하다. 이런 사람들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그들은 대부분 진정한 관계에 대한 갈망과 동시에 거부당할 것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을 안고 살아간다. 그래서 끊임없이 자신을 포장하고, 다른 사람을 끌어내려 상대적 우위를 점하려 한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결코 진정한 만족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그 자신도 어렴풋이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을 알았다 하여 그 고통이 쉽게 사라지진 않는다. 문제는 그런 사람과 어떻게 관계를 정리하는가에 있다.
그와 직접 맞서 싸워 명예를 회복하려고 한다면, 결국 상대의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 오물을 뒤집어쓰게 될 가능성이 크다. 진흙탕 싸움에서는 깨끗하게 나오는 사람이 없다. 관계를 맺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누구와 싸워서 이기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품격 있게 살아가는가다.
만약 당신이 고통받고 있다면, 조용히 거리를 두는 것이 때로는 가장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떠남은 패배가 아니라, 자기 존엄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조용한 이별이다. 소음과 분노 대신 침묵의 힘을 선택하라. 왜냐하면 진정한 품격은 큰 소리 속에서가 아니라 고요한 침묵 속에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품격을 지키면서도 상대방에게 가장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다. 때로는 분노를 쏟아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말하지 않는 것이 가장 웅변적인 표현이 되기도 한다.
시간이 흐르면 주변 사람들도 누가 옳고 그른지 알아차린다. 진실은 오래 숨겨지지 않으며, 사람들은 말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일관된 행동과 삶의 태도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니체는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한다”고 했다. 당신을 향한 모욕적인 뒷담화가 아프고 고통스럽겠지만, 이 순간이 당신을 더 단단하고 현명한 사람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분노는 잠시뿐이다. 그 분노에 사로잡히기보다는, 이 고통이 주는 교훈과 통찰을 받아들이며 스스로를 돌보아라.
결국, 누군가의 독기 어린 말은 오래가지 못한다.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은, 결국 타인의 시기와 질투를 넘어 자신만의 빛으로 세상을 비춘다. 분노에 휩싸인 채 상대와 맞서는 것이 아니라, 침묵 속에서 품격 있게 스스로의 삶을 계속 살아가는 것이 가장 강력한 응징이다.
당신이 이 길을 선택한다면, 놀라운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먼저 시간이 모든 것을 증명해줄 것이다. 주변 사람들은 이미 상황을 파악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누가 진실을 말하고 누가 거짓을 일삼는지는 결국 드러나게 마련이다.
자신을 믿어라.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 살아왔고, 앞으로 더 빛나는 삶을 살아갈 힘을 가지고 있다. 그 사람이 하는 말이 당신을 규정할 수 없고,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아도 된다. 이제는 미련 없이 뒤를 돌아보지 않고 당신만의 길을 걸어가기를,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기를 응원한다.
“우리는 타인의 말이 아니라 우리의 행동으로 평가받는다.” 알베르 카뮈
지속적인 뒷담화는 열등감, 자격지심, 질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맞서 싸우기보다 조용히 거리를 두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시간이 흐르면 주변 사람들도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 지금의 아픔은 당신을 더 강하고 현명하게 만드는 기회다. 품격 있게 침묵하고 자신의 길을 계속 걸어가는 것이 가장 강력한 응징이며, 결국 스스로를 빛나게 한다. 자신의 가치를 믿고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라.

블루에이지 회장; 콘텐츠 기획자 · 브랜드 마스터 · 오지여행가 · 국제구호개발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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