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하늘 위에도, 하늘 아래에도, 오직 나 하나가 존귀하다.
이 네 글자를 우리는 얼마나 오해하고 살아왔던가.
허영의 말인가, 자기도취의 선언인가.
아니다.
이 말은, 자신을 과대평가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외침이다.
부처가 태어나 일곱 걸음을 내딛고
그 발밑에 연꽃이 피어났다는 설화는,
신비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존재의 첫 걸음 하나하나가 얼마나 아름답고 존귀한지를
기억하라는 상징이었다.
“너는 태어난 것만으로 충분하다.”
“네가 숨 쉬고 있는 그 자체로 우주는 의미를 갖는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은 경쟁의 문장이 아니다.
누군가보다 낫다는 승리의 외침도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_존재 선언_이다.
“나는 나로서, 하나의 우주다.”
우리는 이 말을 잊고 산다.
사회 속에서, 관계 속에서, 제도 속에서
‘나’를 하나의 기능으로 축소시키고
‘나’를 증명해야만 인정받는 대상으로 만들며
살아내는 버릇이 몸에 밴 탓이다.
그러나
존엄은 증명으로 얻는 것이 아니다.
존재는 조건으로 환산될 수 없다.
태어났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나는 우주의 중심’이라는 선언이 가능하다.
이 선언은 타인을 배제하자는 말이 아니다.
“나만이” 귀하다는 것이 아니라,
“각자 모두가” 귀하다는 사실을 깨우치기 위한 시작점이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저마다의 중심으로
온 우주와 연결되어 있다.
그러니
‘천상천하 유아독존’은
자기를 사랑하되, 경건하게 사랑하라는 말이다.
자기를 돌보되, 나약하지 않게 돌보라는 말이다.
자기를 높이되, 타인을 낮추지 말라는 말이다.
부처는 이를 온몸으로 보여주었다.
그는 이기적이어서가 아니라,
자기를 깨우는 일이 곧 만물을 이롭게 하는 일임을 알았기에
자신을 향해 먼저 일어섰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당신은 이미 존귀하다.
무엇을 이루었든, 무엇을 잃었든,
존재 그 자체로 충분한 사람이다.
오늘 당신의 내면에 연꽃 한 송이 피어나길 바란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존재는, 이미 답이다.

블루에이지 회장 · 콘텐츠 기획자 · 브랜드 마스터 · 오지여행가 · 국제구호개발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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