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식탁에 남은 커피잔과 커피 얼룩을 보고 잠깐 멈칫했다. 닦고 나가자니 미팅시간이 아슬아슬하다. 그냥 문을 닫았다. 세상은 멀쩡했다.
하루엔 보이지 않는 예산이 있다. 시간 예산, 주의 예산, 마음 예산. 작은 짜증에 과다 지출하면, 정작 소중한 사람과 중요한 일에 쓸 돈이 모자란다. 골목의 바람, 엘리베이터 안의 짧은 미소, 퇴근길 발걸음의 속도—사소함을 흘려보내면 이런 것들이 돌아온다. 여유는 큰 결심이 아니라 사소한 보류에서 생긴다.
크게 살고 싶다면, 작게 흔들리지 말라.

블루에이지 회장; 콘텐츠 기획자 · 브랜드 마스터 · 오지여행가 · 국제구호개발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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