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 반대하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제안하는가다대응 정치에서 주도 정치로 나아가야 할 2025 대선의 교훈

한국의 대통령 선거는 오랫동안 ‘반대의 정치’에 사로잡혀 왔다.
특히, 2022년엔 ‘문재인에 반기를 든 윤석열’이 권력을 쥐었다.

그리고 지금,
또다시 ‘이재명에 반대하는 누구’를 찾고 있다.
그러나 묻자.
우리는 왜 매번 반대의 얼굴을 대통령으로 삼아야 하는가?
왜 우리는 “그 사람만 아니면 돼”라는 정치적 피로 속에서
국가의 방향을 정해야 하는가?

정치는 대응이 아니라 제안이 되어야 한다.

정치는 증오를 수집하는 기술이 아니라,
희망을 조직하는 능력이어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실패는 문재인에 대한 반감으로 대통령이 되었지만
그 이상의 미래를 제안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치적 응징은 있었지만
비전의 대체물은 없었다.

2025년의 대선은
“누구에게 대항할 것인가”를 묻는 싸움이 아니라
“누구와 어떤 미래를 만들 것인가”를 묻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재명에 대응하는 후보’를 기다려선 안 된다.

정책으로 말하고, 철학으로 설득하며,
사회의 분열을 통합의 언어로 봉합할 수 있는
주도형 정치가 필요하다.

한국 사회는 갈라졌다.
정치가 그 틈에 끼어
자신의 이익을 챙기고,
시민은 점점 더 조롱과 냉소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제 정치인은
누군가에게 반대하며 크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의 언어로 자기 사상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소속과 진영을 넘어
“그가 아니면 안 된다”가 아니라
“그와 함께면 가능하다”는 믿음을 주는 리더
가 필요하다.

다음 대통령은
이전 대통령의 그림자 속에서 나온 이름이 아니라,
이후를 준비하는 이름이어야 한다.

그가 누구든,
우리는 그를 통해
다시금 정치가
증오의 연장선이 아니라,
희망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
을 보게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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