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안에서만 평판이 좋으면 안전한 걸까.
꼭 그렇지는 않다.
회사는 영원하지 않다.
직장인이 언젠가 겪게 될 위기는
조직 내부가 아니라 바깥에서 시작된다.
업무가 막히거나 진로가 불투명해질 때,
조직 내부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그럴 때 가장 필요한 건
회사 밖에서 나를 알고 인정하는 사람들이다.
어떤 사람이 조직을 떠날 때
그가 다음 회사로 쉽게 이직할 수 있는 이유는
사내 평판 때문만이 아니다.
회사 바깥에 그를 추천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회사가 아니라
나를 보고 믿고 지지하는 사람들,
그들이 진짜 네트워크다.
그런 관계는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서 만들어진다.
세미나, 강연, 스터디 그룹 같은
회사 밖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은
회사 내부에서도 더 여유롭다.
그들은 조직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조직 안에만 갇혀 있으면
회사의 평가가 곧 내 평가가 된다.
하지만 회사 밖에선
내 능력과 태도가 곧 나를 말한다.
그 외부 평판이 결국 나를 보호한다.
진짜 네트워크는
명함을 주고받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신뢰를 쌓는 관계다.
명함 수백 장을 모으는 게 아니라
필요할 때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회사는 위기를 책임지지 않는다.
회사가 책임지지 않는 것을 책임져주는 건
조직 바깥의 사람들이다.
회사 밖의 사람을 만나라.
회사 안에서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를 떠나도 나를 기억해줄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만들어야 한다.
사람은 회사에 남지 않고
사람 곁에 남는다.

블루에이지 회장; 콘텐츠 기획자 · 브랜드 마스터 · 오지여행가 · 국제구호개발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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