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10만명 희생과 봉은사 땅밟기가 말해주는 것

신대륙 정복 당시, 인디언이 기독교인 1명의 목숨을 빼앗으면 기독교인은 본보기로 인디언 100명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한다.
최근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은 정치권력을 앞장세워 대량살상무기 제거와 911테러에 대한 보복을 감행했다. (물론 속내는 석유자원 지배를 통한 돈벌이 목적이 숨어 있었다고는 하지만)
최근 뉴스를 보니 서방기독교 정치권력의 대 모슬림 제압으로 불리는 이라크전으로 4만명의 군인과 6만명의 민간인이 생명을 잃었단다.
이번 뉴스를 접하며 신대륙정복 때의 모습이 떠오른다. 911 테러로 안타깝게 생명을 잃은  2819명에 대한 목숨값이된 이라크전쟁의 10만명의 생명들…

또한 최근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화제가 된 기독교 찬양사역자들이란 자들의 봉은사에 이은 대구의 ‘동화사 땅밟기’파문은 몇몇 기독교인들의 개인적인 돌발행동으로 보아 넘길 수만은 없는 일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

언론에 보도된 이라크전 사망자 10만명 소식과 “봉은사 땅밟기”는 십자군 전쟁의 또 다른 모습인 선교 또는 복음화라는 명분으로 행해져 온 기독교의 실천적 역사와 너무 닮아 있다. 어느 기독교가 이와 같은 모습에서 자유로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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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3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하겠다며 예방적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이라크전쟁의 ‘불편한 진실’이 또다시 공개됐다. 고발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Wikileaks.org)는 23일 39만1832건의 문건을 내놓았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문건에는 이라크전에서 발생한 사망자 10만9032명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다. 이 가운데 민간인 사망자는 6만6812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61.3%나 됐다. 이라크 정부에 대한 반군이 2만3984명, 이라크 정부군은 1만5196명이었으며 미군 영국군 등 동맹군은 3771명이었다.
2005년 8월 31일 바그다드의 한 다리 위에서는 몇 차례의 공습으로 공포에 휩싸인 군중이 몰려들면서 950명이 한꺼번에 숨졌다. 2007년 8월 14일 시리아 접경지역에서는 트럭을 이용한 폭탄테러로 민간인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특히 2006년 12월 한 달간 쿠르드족 등에 대한 ‘인종청소’로 3800명의 민간인이 희생됐다.
미군은 검문소에서 단순히 검문을 두려워하거나 수신호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운전자들이 차량을 멈추지 않은 경우에도 민간인인지를 파악하지 않은 채 무차별 총격을 가해 많은 사망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6월 14일 라마디 지역의 해병대 검문소에서는 정지신호를 무시한 차량에 총격을 가해 2명의 아이를 포함한 민간인 7명이 사망했다.
헬리콥터 총격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자도 상당수 발생했다. 2007년 2월 22일 미군 아파치 헬기 조종사는 공격을 받은 2명의 이라크 반군이 항복할 뜻을 밝혔지만 ‘항공기에 투항할 방법이 없다’는 상부의 유권해석에 따라 사살하기도 했다.
이라크 군경은 반군에 대한 고문을 자행했고 미군은 이를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쟁 기간에 이라크 수용소에서 최소 6명의 수감자가 숨졌다는 보고가 있었으며 구타와 불고문, 채찍질과 관련한 보고는 수백 건에 이르렀다.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은 “무분별한 군 기밀폭로가 미군과 동맹국 군인, 이라크인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영국 일간 가디언은 “만프레드 노박 유엔 고문 특별보고관이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문서가 고문 방지에 관한 유엔 협약을 명백하게 위반했다는 증거가 된다면 버락 오바마 정부는 이를 조사할 법적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위키리크스는 내용의 민감성 때문에 공개를 보류했던 1만5000건 이상의 아프가니스탄전쟁 관련 문서를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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