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는 한 여인을 이렇게 묘사한다.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간직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누가복음 2:19)
우리는 너무 자주 말하고,
너무 쉽게 설명하고,
너무 빠르게 납득시키려 한다.
하지만 진짜 감동은
말로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머무는 방식으로 전달된다.
브랜드는 설명이 아니라 여운으로 기억된다
마리아는 예수를 낳고도 말하지 않았다.
기적을 목격하고도 흥분하지 않았다.
오히려 “곰곰이 마음에 담아두었다.”
브랜드의 메시지도 이래야 한다.
한 줄의 슬로건,
한 장의 포스터,
한 번의 경험이
소비자의 마음속에 머물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 ‘Think Different’ – 애플
- ‘Because You’re Worth It’ – 로레알
- ‘세상에 없던 감성’ – 무신사
이 문장들은 제품을 설명하지 않는다.
느낌을 건넨다.
그리고 그 감정은 오래 남는다.
감성은 ‘조용한 디테일’로 구축된다
마리아는 겉으로 나서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존재는 모든 이야기의 중심이다.
그는 말보다 행동이 먼저였고,
말보다 기억이 깊은 사람이었다.
브랜드는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감정이 있어야 한다.
- 제품의 향기
- 박스 포장의 질감
- 매장 직원의 눈맞춤
- 웹사이트의 여백,
- 문자 메시지의 호흡
이 모든 것이 브랜드의 감성을 만든다.
감성은 이벤트가 아니라 누적된 세심함이다.
감성은 결국 ‘돌봄의 방식’이다
마리아는 예수가 죽고, 묻힌 그 무덤에도 찾아간다.
“그는 돌보는 사람이다.”
감성의 핵심은 돌봄이다.
사용자의 기분을 돌보고,
그들의 시간과 경험을 소중히 여기는 브랜드만이
‘감성 브랜드’로 기억된다.
- 마켓컬리는 새벽배송에 ‘포스트잇 메모’를 넣는다.
- 파타고니아는 고객의 헌 옷을 수선해준다.
- 아비앙가 커피는 포장을 열면 ‘시를’ 함께 준다.
그건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다.
사람을 기억하려는 마음의 표현이다.
브랜드는 말하지 않아도 느껴져야 한다
좋은 브랜드는 말을 줄이고, 감정을 늘린다.
감성은 감탄이 아니라,
따뜻함으로 천천히 올라오는 온도다.
마리아처럼.
묵묵히 곁에 있고,
오래도록 간직하게 하는 사람처럼.
감성은 브랜드의 영혼이다.
제품은 기억되지 않아도,
그때의 ‘느낌’은 평생 남는다.
마리아는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마음이
역사에 가장 따뜻한 감동으로 남았다.


블루에이지 회장 · 콘텐츠 기획자 · 브랜드 마스터 · 오지여행가 · 국제구호개발 활동가
E-mail: brian@hyuncheong.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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