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결심한다는 건,
단지 회사를 떠나는 게 아니다.
하던 삶의 문법을 다시 쓰는 일이다.
매달 고정되던 월급,
출퇴근의 리듬,
직함이 주던 사회적 위치까지—
모두 내려놓고,
이제는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 앞에 서게 된다.
퇴사 직후의 공기는 낯설다.
자유롭지만 불안하고,
가볍지만 허전하다.
일과 나를 동일시하던 삶에서
‘나 자신’만 남겨졌을 때,
어떤 사람은 길을 잃는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곳에서 ‘자기만의 브랜드’를 세운다.
이력서 대신 브런치에 글을 올린 사람
서른다섯의 송현 씨는
10년 다닌 회사를 그만두었다.
이직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매일 아침,
퇴사 후의 삶을 브런치에 기록했다.
‘출근하지 않는 하루의 단상’
‘첫 월급 없는 날의 기분’
‘카페에서 보내는 오후 두 시간의 의미’
그의 글은 좋아요보다
공감 댓글이 많았다.
그리고 3개월 뒤,
퇴사자 대상 강연 요청이 들어왔고
지방자치단체의 ‘라이프 리스타트 멘토’로 활동하게 되었다.
이력서는 필요 없었다.
그가 써 내려간 삶의 방식이
누군가에게는 ‘모델’이자 ‘길’이 되었기 때문이다.
당신의 브랜드는, 당신의 세계관이다
무엇을 팔까보다,
어떻게 살고 싶은가를 먼저 정해야 한다.
그 질문에 충실한 사람은
상품이 아니라 철학을 만든다.
그 철학은 사람들을 모으고,
그 사람들이 수익이 되고,
수익이 다시 브랜드의 가능성을 확장한다.
퇴사 이후에 해야 할 일은
단지 ‘수익모델’을 찾는 게 아니다.
삶의 무게중심을 다시 나에게 옮겨오는 일.
그 감각이 생기면
일은 도구가 되고,
브랜드는 삶의 그릇이 된다.
퇴사 후에 가능한 콘텐츠 실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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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퇴사 일기, 책 요약, 자기 성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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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토어: 직접 제작한 ‘퇴사 준비 노트’, ‘자기진단 카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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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일상 루틴 공유, 커피와 산책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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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101/숨고: ‘퇴사 전 상담’, ‘퇴사 후 독립수업’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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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동네생활: ‘이 동네 퇴사자 모임’ 제안, 일주일 1회 글쓰기
작게 시작해도 된다.
중요한 건,
당신이 어떤 세계를 살아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이다.
퇴사는 ‘끝’이 아니라 ‘쓰기’의 시작이다
더 이상 ‘회사에서 무엇을 했는가’가 아니라,
‘당신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가
브랜드의 자산이 되는 시대다.
그렇기에 퇴사 후 가장 먼저 써야 할 문서는
이력서가 아니라 세계관이다.
그 문장을 잃지 않는 사람은
다시 어떤 일을 하게 되어도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브랜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