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브랜드_02] 누구나 가능한 로컬 브랜드의 시작 1브랜드는 이름보다 이야기가 먼저다

사람들은 자주 묻는다.
“브랜드 이름을 뭘로 지어야 할까요?”
“로고는 어떤 느낌으로 해야 할까요?”
“팔로워를 어떻게 늘리면 좋을까요?”

하지만 정작 중요한 질문은 빠져 있다.
왜, 당신은 이 일을 하려고 하나요?
무엇을 나누고 싶은가요?
그 일을 하며, 당신은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요?

이 질문들이 없이 만들어진 브랜드는
아무리 예쁜 이름과 포장으로 감싸도
쉽게 흔들리고, 쉽게 잊힌다.
우리는 이제 알고 있다.
진짜 브랜드는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당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견뎌왔는지.
당신의 그 ‘이야기’가
브랜드의 뿌리가 된다.

카페를 한다고 치자.
누군가는 그냥 음료를 팔고,
누군가는 ‘엄마들을 위한 한 시간의 쉼’을 판다.
똑같이 커피를 내리지만,
목적이 다르면 풍경이 달라지고, 말투가 달라지고, 결국 사람도 달라진다.

이야기가 담긴 브랜드는,
매출보다 오래 간다.
따르는 고객보다
함께 살아가는 이웃을 만든다.
그게 바로 로컬 브랜드가 가지는 ‘지속가능한 따뜻함’이다.


작은 사례 하나

은평구에 사는 한 여성은
육아 중 경험한 이유식 레시피를
매일 노트에 정리하다가
당근마켓 동네생활에 한 줄씩 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반응이 없었다.
하지만 세 번째 글부터 누군가 댓글을 달았다.
“이거 정말 도움이 돼요.”
그리고 어느 날,
동네 엄마 4명이 모여 이유식 클래스가 열렸다.
그 후 그녀는 자신이 겪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전자책으로 엮어 브런치북에 출간했고,
지금은 지역 육아 커뮤니티의 인기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았다.
다만 자신의 삶을 나눴을 뿐이다.
그 삶이 브랜드가 되었고,
그 브랜드가 동네에서 누군가의 희망이 되었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포장이 아니라 목소리다

당신의 브랜드는
이름이나 상품보다 먼저
‘목소리’로 존재해야 한다.

그 목소리는 꾸미지 않아도 된다.
잘 쓰인 문장이 아니라
살아있는 진심이면 충분하다.
사람들은 ‘잘 만든 콘텐츠’보다
‘잘 살아낸 이야기’에 마음을 준다.

그러니 묻지 말자.
“브랜드 이름을 어떻게 정할까?”
“내가 팔 수 있는 게 있을까?”
“이걸로 돈이 될까?”

그보다 먼저,
“내가 어떤 이야기를 세상에 남기고 싶은가”
를 물어야 한다.

이야기에서 시작한 브랜드는
절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건 곧,
당신의 삶을 세상에 새기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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