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은 흔들릴 수 있다.
아니, 흔들리지 않고서는 꾸준할 수 없다.
계속하기로 다짐한 습관이 무너지는 날,
작심삼일로 끝나는 다이어트,
어느 날엔 아예 포기하고 싶은 마음까지.
우리는 이런 실패의 날들을 마주하며
“나는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할까”
스스로를 자책하곤 한다.
하지만 꾸준함은 의지의 완벽함이 아니라,
중단 이후에 다시 시작하는 힘이다.
무너지지 않는 사람은 없다.
다만 무너졌을 때 다시 돌아올 줄 아는 사람만이
끝내 ‘지속’이라는 결승선을 통과한다.
『도덕경』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부드럽고 약한 것은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긴다.” (柔弱勝剛强)
끊임없이 흐르는 물이 바위를 깎듯이,
마음이 꺾이지 않으려면 오히려 유연해야 한다.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않고,
멈춘 날에도 자기 자신을 꾸짖지 않고
다시 흐르도록 두는 것.
그게 바로 무너지지 않는 길이다.
중요한 건 매일 하느냐가 아니라,
다시 돌아올 줄 아느냐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10분 독서를 결심했지만
일주일 중 이틀밖에 못했다면
그건 실패가 아니다.
이틀의 시간을 만들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변화의 증거다.
오히려 모든 날을 빼먹지 않고 한다는 강박은
지속성을 해치는 가장 큰 적이다.
지속은 완벽함이 아니라 회복의 기술이다.
한 번 빠진 날이 있어도 다시 돌아올 수 있고,
흔들린 마음도 다시 다잡을 수 있다.
꾸준함이란 ‘포기하지 않음’이 아니라
‘복귀할 줄 아는 성실함’이다.
그러니 무너지는 날이 오면
그 자리에 너무 오래 머물지 말자.
한 걸음이라도 다시 앞으로 옮긴다면,
그것은 이어지는 길의 일부가 된다.
꾸준함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의지의 부족이 아니라,
스스로를 탓하는 목소리다.
“이번에도 실패했어”가 아니라
“그래도 다시 시작할 수 있어”라고 말해보자.
그 한 문장이,
당신을 다시 길 위로 데려다줄 것이다.

블루에이지 회장 · 콘텐츠 기획자 · 브랜드 마스터 · 오지여행가 · 국제구호개발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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