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연습화났다고 반드시 흥분할 필요는 없다

누군가 말을 잘못 걸었다.
기분이 상했다.
속이 훅 끓어오르고, 입안이 바짝 마른다.
한마디 하고 싶다.
쏘아붙이고 싶고, 증명하고 싶다.
그 순간, 감정은 이미 고삐를 쥐고 있다.
그러나 정말 그래야 할까?

우리는 종종 화났다는 감정과 흥분이라는 행동
같은 것으로 착각한다.
하지만 감정은 마음의 반응이고,
행동은 나의 선택이다.
화날 수는 있다.
그러나 흥분할 필요는 없다.
그 둘 사이엔 생각보다 큰 간격이 있다.

감정은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것이다.
누군가의 무례함, 부당한 대우, 예기치 못한 상황 앞에서
화가 나는 건 오히려 건강한 일이다.
하지만 그 감정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품격과 삶의 질이 결정된다.

심리학자 다니엘 골먼(Daniel Goleman)은
감정지능(EQ)을 설명하며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감정을 지배할 줄 아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감정은 감추는 것이 아니라,
반응 전에 한 박자 멈추는 힘을 키우는 일이다.

흥분은 대개 후회를 남긴다.
말이 거칠어지고, 눈빛이 흐려지고,
상대도 나도 상처 입고 만다.
반면, 감정의 고도를 낮추며 말하는 사람은
오히려 더 설득력 있고,
더 큰 힘을 가지게 된다.

‘차분한 단호함’은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무기다.

이런 연습이 필요하다.
화가 났을 때 일단 숨을 쉬자.
딱 세 번,
내가 먼저 나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지금 화가 났구나.”
그것만으로도 감정은 제어 가능하다.

말을 뱉기 전에 속으로 한 번 되뇌어보자.
“지금 이 말이, 내가 원하는 결과로 이끌까?”
그 판단이 드는 순간,
당신은 더 이상 감정의 노예가 아니다.

화가 날 때마다 흥분했던 당신,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더 지친 건
상대가 아니라 자신이었을 것이다.
오늘은 단 한 번이라도
그 격한 감정을 조용히 데려앉혀보자.
그것이 당신을 지켜주는 첫 번째 품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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