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만 본다는 건,
결과만 해석하고
현상만 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사람은
‘왜 그런가’보다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가’를 본다.
구조적인 관점이란
단지 분석력이 뛰어나다는 말이 아니다.
그것은 관계의 구조, 원인의 네트워크,
힘의 재배열과 문화의 내재질서를
읽어낼 수 있는 감각이다.
구조를 본다는 것은
사건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갖는 일이다
같은 뉴스라도
어떤 사람은 화만 내고,
어떤 사람은 방향을 본다.
같은 문제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분노에 머물고,
누군가는 시스템을 분석한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은
구조를 읽어내는 능력이다.
구조를 보는 사람은
사건을 개인 탓으로 돌리지 않고,
맥락과 조건, 권력과 규칙의 그물망 안에서
문제를 조망한다.
감정과 도덕을 넘어서
기제를 꿰뚫는 시선
어떤 문제든
선악의 구도로 단순화하는 것은
대중을 동원하는 데는 유효할지 몰라도
변화를 만드는 데는 부족하다.
구조적인 관점을 가진 사람은
“그는 왜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는가?”
“이 현상이 반복되는 시스템은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간과하고 있었는가?”를 묻는다.
도덕의 언어를 넘어
시스템의 언어로 사고할 때,
비로소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하다.
구조는 감춰진 진실을 드러낸다
불평등은 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억압도 눈에 보이는 형태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 모든 것들은
언어와 규범, 관행과 인식,
그리고 힘의 배치 속에 숨어 있다.
구조를 본다는 것은
단순히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의 뿌리와 반복의 패턴을
드러내는 일이다.
그래서 구조적인 사고는
정의롭고,
지속가능하며,
전략적이다.
구조를 보는 사람은
현상을 넘고, 사람을 살핀다
사람을 탓하기 전에
시스템을 바꾼다.
욕을 하기 전에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는지를 본다.
구조적 관점은
비판보다 분석을,
공격보다 설계를,
감정보다 재구성을 가능하게 한다.
그 시선은
불필요한 소란을 줄이고
실질적인 해결에 가까워지게 만든다.
구조적인 시선은
삶을 설계할 수 있게 한다
삶도 마찬가지다.
감정대로 흘러가면
반복된다.
그 반복의 구조를 이해하고,
그 구조를 바꾸기 위해
의도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사람만이
새로운 삶의 패턴을 만들어낸다.
성장하는 삶이란
결국 자기 삶의 구조를
계속 재설계해가는 과정이다.
구조적인 관점은
문제를 더 깊게 보고,
더 멀리 내다보게 하며,
더 정확하게 방향을 잡게 만드는 안목이다.
단순히 잘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잘 이해하고, 잘 설계하며,
잘 이끌어가는 사람이 되기 위한
철학적 기반이다.

블루에이지 회장; 콘텐츠 기획자 · 브랜드 마스터 · 오지여행가 · 국제구호개발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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