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언젠가 한 번쯤은 그런 순간이 온다. 바람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 날. 그날은 유독 모든 것이 멈춘 듯하고, 지나간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스쳐간 인연들이 한줄기 먼지처럼 가슴 안을 맴돈다.
JTBC ‘뜨거운 싱어즈’에서 중년의 남성들이 부른 「바람의 노래」다.
자기 삶에 대한 고백이고, 실패와 상실을 껴안은 이들의 깊은 진심이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고, 떠나보내고, 다시 누군가를 만난다. 그 순환 속에서 사랑은 정지되지 않는다. 이 노래의 아름다움은,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이라는 담담한 선언이다. 여기엔 아무런 원망도 없다. 수많은 실패를 겪고도, 여전히 사랑할 수 있다는 그 믿음이 있다.
그리움이 머무는 자리에, 인연은 언젠가 다시 피어난다. 그 자리를 지키며 바람처럼 다녀간 것들을 품는 일, 그것이 어쩌면 삶의 방식이자 사랑의 방식일 것이다. 사랑이 해답이라면, 이제 우리는 모든 것들을 사랑해야만 한다. 떠난 이도, 남은 이도, 오지 않은 인연마저도.
실패와 이별을 겪고서도 다시 사랑을 택하는 삶의 태도. 사랑은 정답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는 방식이다.
살면서 듣게 될까
언젠가는 바람의 노래를
세월가면 그때는 알게될까
꽃이 지는 이유를
나를 떠난 사람들과 만나게될 또 다른 사람들
스쳐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수가 없네
내가 아는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수 없다는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세상 모든것들을 사랑하겠네
나를 떠난 사람들과 만나게될 또 다른 사람들
스쳐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수가 없네
내가 아는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수 없다는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세상 모든것들을 사랑하겠네
보다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수 없다는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세상 모든것들을 사랑하겠네
나는 이세상 모든것들을 사랑하겠네
이세상 모든것들을 사랑하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