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버틴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그 무게를 진짜 아는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다. 침대 밖으로 한 발 내딛는 데 반나절이 걸릴 때가 있다. 숨을 들이쉬는 것조차 버거운 아침,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몸은 전쟁을 치른 병사처럼 축 늘어진다.
사람들은 쉽게 말한다.
“기운 내.”
“밖에 나가서 산책이라도 해 봐.”
그러나 그들은 모른다.
당신이 이미 충분히 해내고 있다는 사실을.
이 자리에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삶을 살아내고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아직도 살아 있다.
숨 쉬고 있다.
희망은 때로 확신이 아니라, 아주 작은 가능성의 형태로 우리 곁에 머문다.
그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은 당신, 이미 용기 있는 사람이다.
당신이 겪고 있는 우울, 공황, 불안…
그것들은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남들보다 감정의 결이 섬세하고, 세상의 속도와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당신의 신호일 뿐이다.
하루가 무너져 내릴지라도,
다음 날의 빛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 빛이 아주 작고 희미할지라도,
별은 가장 어두운 밤에 가장 밝게 빛난다.
부디, 자신에게 말해 주길 바란다.
“오늘도 여기까지 온 나, 정말 수고했다.”
그리고 아주 조심스럽게,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괜찮아질 수 있을 거야.”
우리는 모두 불완전하다.
그러나 그 불완전함이야말로 삶을 의미 있게 만든다.
당신은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다.
당신의 존재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가 된다.
당신이 사라지면, 그 빈자리를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마음이 아플 때,
그저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하다.
말하지 못해도 괜찮고, 울어도 괜찮고, 멈춰 있어도 괜찮다.
그러니,
오늘 하루도 당신의 존재로 이 세상에 작은 빛을 남겨 주길 바란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우리는 모두 부서진 존재지만, 그 금간 틈으로 빛은 들어온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버티는 일이 얼마나 위대한지 모릅니다. 존재 자체로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는 연약한 생명도 있습니다. 불완전함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고,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괜찮아질 수 있음을 조심스럽게 건넵니다.
블루에이지 회장; 콘텐츠 기획자 · 브랜드 마스터 · 오지여행가 · 국제구호개발 활동가
Job談 –브랜딩, 마케팅, 유통과 수출 그리고 일상다반사까지 잡담할까요?
E-mail: brian@hyuncheong.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