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그 일을 미루지 말길.오늘이라는 선물 앞에

“어제는 히스토리, 내일은 미스터리, 오늘은 기프트.”
그는 말끝을 흐리지 않았다. 백 살의 세월을 품은 목소리는 오히려 단호했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하세요.”

100세 노인의 영상을 봤다. 젊은 여자에게 하는 조언이다.
그 말이 문득 가슴을 울렸다.
오늘도 우리는 수많은 결심을 미루며 살고 있다.
‘때가 아니야’, ‘내일 하면 되지’, ‘좀 더 준비한 다음에’
하지만 정작 내일은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니, 온다 해도 오늘의 나로선 다시 맞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어제는 기록된 역사이고,
내일은 아무도 모르는 수수께끼라면
오늘만이 내가 직접 열고 풀 수 있는 선물이다.
그것도 단 하루짜리, 딱 하나만 주어지는 선물.

조금 무모해도 괜찮다.
조금 서툴러도 괜찮다.
누가 보든 말든,
오늘 내가 웃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부디 그 일을 미루지 말길.
누구보다 오래 살고, 많이 놓치고, 끝내 살아남은 자의 말이니까.
그건 충고가 아니라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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