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우화』에는 겨울을 준비하는 개미와, 노래 부르며 여름을 보내는 베짱이 이야기가 나온다.
추위가 몰아치는 계절이 오자
개미는 미리 저장한 곡식으로 살아가고,
베짱이는 떨며 구걸을 한다.
이 오래된 우화는
단순히 ‘노력과 게으름’의 문제가 아니다.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는가’의 차이이자,
‘소비와 축적’의 태도에 대한 은유다.
오늘날 우리는
번 것보다 더 많이 쓰도록 유혹당한다.
할부, 무이자, 선결제, BNPL…
소득은 고정되어 있지만
소비는 유동화되어 있다.
그 유동성은
욕망을 충족시키는 수단이 아니라
욕망을 ‘지속’시키는 장치다.
기억하라.
당신이 소비를 멈추지 못하는 이유는
갖지 못해서가 아니라,
갖고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워런 버핏은 11살에 주식을 사고,
코카콜라를 팔아 저금을 했다.
그가 부자가 된 이유는
많이 벌어서가 아니라
일찍 시작했기 때문이다.
복리는 돈의 마법이 아니라
시간의 언어다.
늦게 시작한 부자는
결코 일찍 시작한 ‘절제’의 사람을 이길 수 없다.
적게 쓰는 건
단순히 돈을 아끼는 일이 아니다.
욕망을 조절하는 능력이고,
무언가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이며,
자신의 미래를 책임지는 방식이다.
지금 쓰지 않는 돈은
언젠가 당신을 도와줄 힘으로 돌아온다.
나는 묻고 싶다.
당신의 소비는 지금 무엇을 말해주는가?
지금의 작은 쾌락이
당신의 내일을 갉아먹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어릴 때부터 배워야 했다.
버는 것보다 덜 쓰는 법을.
그리고 남은 것을 어디에 ‘묻을지’를.
그것이 투자다.

블루에이지 회장; 콘텐츠 기획자 · 브랜드 마스터 · 오지여행가 · 국제구호개발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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