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은 조용히 스며든다.
나도 모르게 반복되고,
반복되다 보면 ‘나’가 된다.
어느 순간 우리는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게 익숙해지고,
비교와 눈치가 일상의 감정이 되며,
내일의 나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삶을 산다.
문제는 그것이
‘의식적인 선택’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이제 그 고리를 끊어야 한다.
아래는 그만두는 연습이 필요한 습관들,
곧 회복을 위한 손절 목록이다.
1
일을 미룬 대가로 공포를 감당하는 일
마감이 다가올수록 조급해지지만,
정작 손은 또다시 SNS를 향한다.
결국 시간보다 자신을 탓하게 된다.
2
눈을 뜨자마자 휴대폰을 찾는 반사신경
하루를 ‘타인의 소식’으로 시작하면
내 안의 리듬은 사라진다.
뇌보다 손이 먼저 깨어나는 아침은 위험하다.
3
혼자 있는 시간에 늘 뭔가를 틀어두는 습관
조용함을 견디지 못해
음악, 유튜브, 드라마로 공백을 채운다.
침묵이 불안한 사람은
자기 내면과 아직 화해하지 못한 사람이다.
4
완벽하지 않으면 시작도 하지 않으려는 마음
‘준비되면’ 하겠다는 말은
대부분 ‘영영 시작하지 않겠다’는 변명에 가깝다.
불완전한 채로 부딪혀야 길이 열린다.
5
비교하면서 자신을 소모하는 말버릇
“나는 왜 저 사람처럼 못할까”
이 말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존중을 파괴하는 언어다.
6
일보다 변명이 먼저 떠오르는 태도
설명하기 전에 움직여야 한다.
이유보다 결과가 먼저인 사람은
신뢰를 설득이 아니라 행동으로 얻는다.
7
감정에 휩쓸려 지갑을 여는 습관
스트레스를 카드로 해소하는 순간,
‘구매’는 위로가 아니라 반복되는 후회의 씨앗이 된다.
8
피곤하다는 말로 감정을 덮는 습관
‘피곤해서 그래’라는 말로
불안도, 우울도, 관계 갈등도 무력하게 넘긴다.
피로는 감정의 가면이 되고,
감정은 마침내 말할 언어를 잃는다.
9
작은 칭찬도 부정하며 넘기는 반사 반응
“에이 아니에요”
“그런 말씀 마세요”
이 말 속엔 겸손이 아니라
자기 무가치감이 숨겨져 있다.
10
불편함을 피해 건강을 포기하는 선택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택하지 못하고,
인스턴트를 반복하며
몸이 말하는 신호를 무시한다.
11
생각의 수렁에 빠져 제자리만 맴도는 밤
걱정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
오히려 해결을 시작하지 못하게 만든다.
12
관계 속에서 내 진심을 숨기는 습관
상대의 기분을 너무 의식하다 보면
정작 ‘내 마음’은 아무 데도 발붙이지 못한다.
13
오늘을 자꾸 내일에게 미루는 자기기만
“내일은 다를 거야”라는 말은
오늘의 나를 설득하지 못한다.
결국 내일도 오늘처럼 흘러간다.
14
실패를 피하기 위해 시도 자체를 포기하는 일
‘망할까 봐’라는 생각이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만든다.
결국은 실패가 아니라 정지된 자존감이 문제다.
15
‘나중에 연락해야지’를 반복하며 관계를 잃는 습관
마음은 있지만 행동하지 않는다.
그 사이, 관계는 천천히 사라진다.
인간관계는 대단한 사건보다,
자잘한 응답의 누적이다.
습관은 행동이 아니라
정체성이다.
무엇을 반복하느냐가
곧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결정한다.
그러니,
당신을 소진시키는 습관을 끊는 것은
자기개발이 아니라
자기보호이자 회복의 기술이다.
어떤 습관을 멈추는가에 따라,
내가 다시 살아나는 방식도 달라진다.

블루에이지 회장; 콘텐츠 기획자 · 브랜드 마스터 · 오지여행가 · 국제구호개발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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