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인생의 최고의 영화는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면 나는 두말하지 않고 서슴없이 말할거다. “인생은 아름다워”라고… 그러나 난 그 영화를 딱 한번밖에 보지않았다. 사실 다시 볼 자신이 없다.
지고지순한 사랑을 가진 아버지가 영화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그 아버지를 다시 대면할 용기가 없다.
아버지는 말하셨다.
1000점을 먼저 따는 사람이 탱크를 탄다고. 문제는 영화와는 달리 그게 거짓말인 것을 아들이 알았다는 거다.
어머님 문병하고 오랜만에 집에 오니 홀로 계신 아버지가 밥은 먹었냐며 나를 맞이하신다.
“어머니도 안계신데 아버지는 밥 잘챙겨드시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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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