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의 시대
말과 글, 그리고 생각의 사원(寺院)
‘청의시대’는 업무와 삶을 가로지르는 생각의 기록실입니다.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잊지 말아야 할 통찰을 남기며, 오늘의 경험을 내일의 지혜로 엮어가는 사유 저장소이자 타인을 위한 공적 아카이빙입니다.
‘청의시대’는 업무와 삶을 가로지르는 사유 저장소이자 타인을 위한 공적 아카이빙입니다.
[쓰담쓰談] 오늘도 우리는 서로의 번역자다말보다 마음을, 관점보다 감정을 통역하며 사는 삶
아내는 통번역자다. 매주 다문화센터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한국어와 그들의 언어 사이를 오간다. 말이 통하지 않아 병원 진료를 포기하려던 이주 여성에게 그녀는 ‘의사와 보호자 […]...
잃어버린 미래, 되찾는 상상력사라진 문명과 현대 문명의 연결고리 8
문명은 항상 자기 자신이 ‘영원할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정글 속에 파묻힌 마야, 소금기 어린 대지에 잊힌 수메르, 강의 흐름이 달라지자 무너진 인더스, 그리고 숲에 […]...
도구는 바뀌었지만, 인간의 꿈은 남아 있다사라진 문명과 현대 문명의 연결고리 7
한 사람이 돌을 들었다. 처음에는 깨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조금 뒤, 그것은 무언가를 만들기 위한 도구가 되었다. 인간은 그렇게, 도구를 통해 세계를 해석하기 시작했다. 청동의 […]...
조용한 도시의 철학, 인더스에서 스마트시티까지사라진 문명과 현대 문명의 연결고리 6
모든 문명이 소리를 남기려 했다. 금속을 두드리고, 신의 이름을 외치고, 왕의 권위를 조각했다. 그런데 인더스 문명은 달랐다. 조용했다. 그들에게 문명이란, 외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
브랜드의 신전, 소비의 제의사라진 문명과 현대 문명의 연결고리 5
인류는 언제부터 신을 만들었을까? 정확히는 모르지만, 신을 위한 공간을 만든 순간, 우리는 그 자리에 머무르고, 모이고, 경배하기 시작했다. 괴베클리 테페는 신의 형상을 새긴 최초의 […]...
시간을 다스리는 자, 세상을 지배한다사라진 문명과 현대 문명의 연결고리 4
우리는 늘 시간을 말한다. 지금 몇 시인지, 며칠이 남았는지, 언제 시작하고 언제 마감해야 하는지. 하지만 묻지 않는다. 이 시간은, 누구의 시간인가? 문명이 시작되기 전, […]...
높이의 신화, 공간에 새겨진 권력사라진 문명과 현대 문명의 연결고리 3
인간은 언젠가부터 위를 올려다보기 시작했다. 별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누가 위에 있는지를 보기 위해서였다. 이집트의 사막 위에, 거대한 삼각형이 하늘을 향해 솟아 있었다. 피라미드. […]...
점토판 위의 기억, 지금 우리의 데이터사라진 문명과 현대 문명의 연결고리 2
기억은 언제부터 기록이 되었을까. 사람들이 바람을 따라 흩날리던 소문 대신, 무언가를 남기기 시작한 순간— 그때부터 세계는 말로만 존재하던 것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체가 […]...
사라졌지만, 사라지지 않은 것들사라진 문명과 현대 문명의 연결고리 1
한때 인간은 별을 신이라 믿었고, 그 신에게 다가가기 위해 돌을 쌓고 언덕을 깎아냈다. 그곳이 바로 괴베클리 테페였다. 문명이 시작된 자리는 도시도, 농경지도 아니었다. 아직 […]...
괴베클리 테페, 초고대문명 미스터리이집트 문명보다 6,000년 앞섰다?
괴베클리 테페(Göbekli Tepe), 이 생소한 지명은 이제 인류 문명사에 있어서 마치 지구 역사판의 페이지를 통째로 갈아엎는 존재처럼 다가온다. 고작 몇 세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
수메르인들은 어떻게 인류 최초의 초고도 문명을 이룩했을까?문명이라는 서사시의 서문을 열다
수메르인들이 어떻게 인류 최초의 초고도 문명을 이룩했는지를 묻는 질문은, 단지 고대 문명의 유산을 묻는 것이 아니라 인간 지성의 기원, 조직화된 사회의 가능성, 그리고 창조적 […]...
기술이 우리를 더 외롭게 만든다10년 후의 감정 풍경
우리는 여전히 서로에게 말을 걸지만, 정작 누구도 응답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은 손에 쥔 또 다른 신체 기관이 되었고, 인공지능 스피커는 외로움의 틈을 말로 채워주는 가짜 […]...
신뢰하는 브랜드는 ‘공감’을 판다"당신이 마지막으로 감동한 광고는 무엇이었나요?"
아마 자동차의 속도나 스마트폰의 해상도 때문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은 아빠의 장면, 자판기 앞에서 따뜻한 음료를 건네는 낯선 사람, 혹은 […]...
작은 카페 하나가 동네의 온도를 바꾼다공간이 말하는 것들
사람이 모이는 공간에는 언제나 이유가 있다. 카페라는 이름이 붙은 장소가 동네 곳곳에 생겨나고 사라지지만, 오래 남는 곳은 따로 있다. 그곳에는 커피 향기보다 더 진한 […]...
[쓰담쓰談] 사르트르와 마르틴 부버: ‘너와 나’의 대화법부부는 대화하는 타자일까, 함께 숨 쉬는 존재일까
아내와 나는 ‘오늘 무엇을 먹을지’를 두고 자주 대화하지만, 가끔은 철학과 종교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유독 많이 나누었던 주제는 ‘다름’, 혹은 ‘관점’에 관한 이야기다. […]...
[다독다讀] 세상을 수식이 아니라 ‘이해’로 풀다『파인만의 물리학 강의』는 철학이다
리처드 파인만.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이자, 물리학자 중 가장 유쾌하고도 치열한 질문자. 그가 칼텍에서 실제로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이 책은, 물리학을 넘어서 ‘세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방식을 가르친다...
너무나 어렸고, 여전히 여린 그들의 계절에 미안함과 감사, 깊은 존경을 담아. 폭삭 속았수다.
[다독다讀] 자연은 경고했고, 인간은 듣지 않았다『침묵의 봄』이 남긴 경고
1962년, 이 책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미국의 거대한 농약 산업은 레이첼 카슨을 “공포를 선동하는 광인”이라 불렀다. 그러나 그녀는 단 한 줄의 문학도, 단 하나의 데이터도 거짓 없이 말했다. 그리고 그 진실 하나가 세상을 움직였다...
10년 뒤, 인간은 왜 더 외로워질까? 기술이 만든 감정의 공백
가끔은 너무 조용해서 더 외롭다. 알람은 울리고, 메시지는 도착하고, 좋아요는 쌓이는데, 정작 누구도 진짜 나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스마트폰은 손에 붙은 또 하나의 장기처럼, […]...
[다독다讀] 선한 의도만으로는 정의로울 수 없다정의란 무엇인가
"무엇이 옳은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마이클 샌델은 이 질문을 정치철학이 아닌 우리의 일상 속 현실적인 갈등과 선택의 장면에서 꺼내든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도덕적 본능과 철학적 사유의 간극을 탐색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