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글: 김현청(Hyuncheong KIM)

인(仁) ― 사람 사이의 따뜻한 숨결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마음

인(仁)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근본 덕목이다. 공자는 “인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 했고, 이는 감정이 아니라 실천이다. 세종의 훈민정음 창제, 간디의 비폭력 운동은 인을 실천한 역사적 장면이다. 인은 공감이며, 의(義)와 함께 인간 사회를 지탱하는 두 축이다. 인은 멀리 있지 않다. 가장 가까운 이에게 건네는 태도 속에서 시작된다.

소나무 아래의 맹세청렴과 고결의 상징

송하맹학(松下盟鶴)은 소나무와 학을 벗삼아 맹세한다는 뜻으로, 청렴과 고결한 정신을 상징한다. 세속의 유혹 속에서도 소나무처럼, 학처럼 자신을 지키는 것이 이 성어가 던지는 메시지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남이 보는 청렴이 아니라, 스스로와의 맹세다.

예(禮) ― 품격을 세우는 질서예는 형식이 아니라 타인을 존중하는 방식

예(禮)는 단순한 의전이나 형식이 아니라, 인간 사회를 지탱하는 품격의 질서다. 욕망을 조절하고, 타인을 존중하며, 공동체의 조화를 가능하게 한다. 예가 무너진 사회는 형식만 남고 존중은 사라지며, 결국 신뢰를 잃는다. 진짜 예는 작은 실천 속에서 드러난다. 자리 양보, 발언 시간 지키기, 언어의 존중. 품격은 바로 이런 예에서 시작된다.

스트레스를 빗겨 서지 말고, 한가운데로 걸어라'압력’을 나의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

결국 스트레스는 제거 대상이 아니라 재료다. 잘 숙성시키면 발효가 되고, 방치하면 부패가 된다. 당신의 오늘 하루에도 미세한 압력들이 도사리고 있다. 피할 수 없다면 조리법을 바꿔라. 스트레스를 삶의 원료로 쓰는 사람은, 불확실성의 바다에서도 자신만의 항로를 그린다.

신(信) ― 말과 행동의 일치신뢰는 말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된다

신(信)은 말과 행동이 어긋나지 않는 일치다. 공자는 “군량과 충성보다도 신이 없으면 나라가 서지 못한다”고 했다. 정치인은 말을 전략으로 바꾸고, 기업은 약속을 파기로 유연성을 포장하지만, 그 결과 국민은 믿지 않고 소비자는 떠난다. 신은 화려한 언변이 아니라 “말대로 사는 사람”이라는 인상에서 비롯된다. 신뢰 없는 권력은 허수아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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