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s Blog

말과 글, 그리고 생각의 사원(寺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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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하지 않는 본능경제 ⑪]
인간은 결국 군중 속에서 안도한다혼자이고 싶지만 혼자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만든 ‘소속의 경제’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롭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는 다르다고 생각하면서도, 남들과 비슷해야 안심이 돼요.”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느낌만으로도 견딜 수 있어요.” 인간은 아이러니한 존재다. 개인주의를 […]...

지속될 수 없는 것들의 무게끝나버렸다는 사실보다, 끝날 수밖에 없었다는 자각이 더 오래 남는다

지속은 사랑받는다.끈기, 충성, 헌신, 유연한 지속 가능성까지.사람들은 오래된 것에 경외를 품는다.오래 함께한 부부, 오래된 브랜드, 긴 역사를 가진 도시.오래되었다는 건 가치를 견디고 남은 증거처럼 […]...

브랜드 리추얼반복이 만드는 감각의 공동체

브랜드는 일회성 경험으로는 살아남지 못한다.좋은 제품, 인상적인 광고, 멋진 슬로건—그 모든 것이 기억 속에 잠깐 스치고 사라지는 세상에서브랜드가 ‘살아 있는 존재’로 머무르기 위해선무언가가 반복되어야 […]...

[망하지 않는 본능경제 ⑩]
편리함은 게으름을 설득하는 최고의 말이다시간이 귀해질수록 사람은 생각보다 더 많은 비용을 낸다

“그냥 누르면 돼요. 문 앞까지 와요.” “귀찮아서 시켰어요.” “사실 직접 하면 싸긴 한데, 그냥 그게 편해서요.” 사람은 본능적으로 게으름을 합리화할 언어를 찾는다. 그리고 그 […]...

브랜드 윤리말과 여백 사이에서 드러나는 태도

브랜드는 점점 더 인간을 닮아간다.말투가 생기고, 성격이 생기며, 감정과 취향이 생긴다.이런 ‘인간화’는 브랜드에 친밀함을 부여하지만 동시에하나의 윤리적 존재로서의 책임도 부여한다. 브랜드 윤리란 도덕적 슬로건이 […]...

문제가 사라져도 마음은 해결되지 않는다해결은 상황을 끝내지만, 감정을 끝내지는 않는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고장 나면 고친다.망가지면 버리고,이유가 생기면 설명하고,증상이 생기면 진단하고 약을 처방한다. 문제 해결 능력은 효율의 이름으로 예찬된다.회사든 가정이든, 누군가 울거나 […]...

폭삭 속았수다 시(詩) 모음

첫 사랑 ​ 있으면 귀찮고. 없으면 궁금하고. 내가 뭐라면 괜찮고, 남이 뭐라면 화나고. 눈 뜨면 안 보는 척, 눈 감으면 아삼삼. ​ 만날 보는 […]...

[망하지 않는 본능경제 ⑦]
가난은 느림을 참지 못한다속도는 희망처럼 팔리고, 좌절처럼 끝난다. 단타 욕망이 만든 무너지는 반복시장

“한 방에 인생 바꿔보자.” “이번엔 제대로 터질 것 같아.” “이걸로 이번 달은 좀 숨통이 트이겠지…” 가난은 언제나 속도를 갈망한다. 가난한 사람일수록, 결과가 빨라야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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