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s Blog
이곳은 사유(思惟)의 여정을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하루의 감정, 삶의 질문, 신앙의 균형, 말과 글의 무게—그 모든 것들이 작은 단상으로 쌓여 한 꼭지의 글이 됩니다.
때로는 성찰로, 때로는 위로로, 당신의 하루에 조용히 스며드는 문장들이 있기를 바랍니다.
곁을 내어준다는 것우리는 서로의 평균값이 된다
'당신은 주변 5명 사람의 평균'이라는 명제는 소득이나 성공을 넘어, '존재의 전염'을 의미한다.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곁에 있는 사람의 말투, 시선, 감정을 닮아가며, 이는 관계의 물리법칙과 같다. 타인의 냉소가 나의 기본값이 될 수도 있기에, 우리는 누구에게 시간을 내어줄지 의식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나아가 나 자신이 타인에게 어떤 '평균'을 제공하는지 성찰해야 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풍경이 되며 그 속으로 스며든...
칭찬보다 피드백을 반기는 사람상처가 아니라 성장의 언어로 듣는 법
누군가의 조언을 들을 때 표정이 굳는 사람들이 있다. 말끝이 닿기도 전에 마음의 문이 닫힌다. 피드백을 듣는 순간, ‘나를 부정하는 말’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공격, 무시, 반대, 비난—단어는 달라도 감정의 결은 같다. 자신이 틀렸다는 생각보다 ‘내가 작아진다’는 불안이 먼저 찾아온다...
압력은 고통이 아니라 형성이다빛나려면 눌려야 한다
다이아몬드는 압력 없이 태어나지 않는다. 빛나고 싶은 마음은 흔하지만, 눌림을 견딜 마음은 드물다. 문제는 “압력” 그 자체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받느냐다. 방향 없는 압력은 짓누르고, 목적 있는 압력은 단단하게 한다. 눌림이 고통이 아니라 형성이라면, 우리는 버티는 대신 빚어질 수 있다...
실패가 가르치는 몫이 가장 크다이론 10, 실천 20, 실수·실패 70의 학습 곡선
실패는 낭떠러지에서 발을 헛디딘 것과 같은 고통스럽고 생생한 감각적 각인을 남긴다. 이 각인이 가장 깊은 배움의 원천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실패를 낙인찍으며 70%의 학습 자산을 폐기한다. 실수를 두려워하기보다, '성장 일지'를 작성하며 실패의 파편을 모아 더 단단한 자신을 재구성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실패는 우리를 깊어지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교실이다...
늦깎이 고백: 3개월 만에 “털렸다”고 실토한 LGU+SK, KT에 이은 통신 3사의 화려한 '고객정보 기부' 릴레이.
결국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SK, KT에 이어 LG유플러스(LGU+)마저 해킹 사실을 당국에 신고했다. 놀라운 점은 그 ‘성실함’에 있다. 침해 사실을 인지한 지 3개월 만의 ‘늦깎이 […]...
4950원의 역설: K-뷰티의 문법이 바뀌고 있다가격의 해체와 가치의 재구성, '매스 뷰티'의 귀환
4,950원 균일가 화장품의 성공은 K-뷰티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상징한다. 고물가 속에서 소비자들이 브랜드 명성보다 성분과 효능을 중시하는 '합리적 소비'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마트, 무신사, 다이소 등 유통 대기업들은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신뢰받는 제조사와의 협업, AI 모델 활용 및 패키지 단순화를 통한 비용 절감, 기존 유통망 활용을 통해 '초저가=고품질' 공식을 증명하고 있다. 이 '매스 뷰티' 트렌드는 가...
화려한 약속, 텅 빈 청구서'거간형(Broker-type)' 인간 사용 설명서
사업 현장에서 마주치는 '거간형' 인간들은 화려한 명분과 인맥을 내세우지만, 실질적인 자본 투입 없이 상대방의 자산과 신뢰도를 레버리지로 활용하려 한다. 이들은 종교, 학연 등 사적 인연을 빌미로 접근하여 '향후 큰 기회' 라는 불확실한 미래를 약속하며, 실질적 리스크는 모두 상대방에게 전가하는 구조를 설계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개인적 약속 대신 공식 조직 검토를 내세우고, 핵심 자료 제공을 최소화하며 완곡하지만 단호...
그게 뭐가 중요해완벽주의를 이기는 세 가지 장치
작은 오타 하나에 하루를 통째로 바친 적이 있다. 바친 건 정성, 얻은 건 피로. 그래서 규칙을 바꿨다. 첫째, 24시간 지연—지금 고치고 싶은 것, 내일 […]...
싸다, 그러나 진짜다초저가 화장품 열풍과 K-뷰티의 구조 전환
이제 K-뷰티는 ‘고급화 전략’과 ‘초저가 실용주의’라는 양 극단을 모두 품어야 한다. 그 중심에 ‘진심’이 있어야 한다. 가격은 낮아도, 성분은 정직해야 한다. 포장은 단순해도, 효능은 검증되어야 한다. 유통은 간결해도, 커뮤니케이션은 투명해야 한다...
반듯함이 남기는 인상허준이 교수의 일상적 태도에서 배우는 것들
그의 다섯 가지 태도는 결코 요란하지 않았다. 그러나 들여다볼수록 깊은 여운을 남긴다. 허준이라는 이름보다, 그가 가진 삶의 리듬과 방향이 오래 기억되는 이유다. 반듯한 태도는 흉내 낼 수 없고, 단정한 삶은 설명 없이도 전해진다. 허준이 교수는 그 사실을 수식 없이 증명한 사람이다...
If not now, then when?지금이 아니면, 대체 언제?
문장의 끝에 물음표 하나를 달고 있지만, 이 문장은 질문이 아니라 다짐이다. 지금, 이 순간, 나를 둘러싼 모든 핑곗거리를 일거에 걷어내고 “지금”을 점령하라는 최후통첩이다. 고대 […]...
공공의 장소에서 사적인 경계공중질서는 법이 아니라 습관이다
싱가포르 공항에서 한국인 모녀가 벤치 다섯 개를 독점하고 잠을 잔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국가 망신' 논란을 일으켰다. 항공기 연착으로 많은 승객이 바닥에 앉아 대기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이 행위는 개인의 피로 해소라는 사적 욕구와 공공장소에서의 질서 및 배려라는 사회적 규범 사이의 충돌을 명확히 보여준다...
말의 무게, 신뢰의 건축당신은 당신의 약속으로 지어진다
오늘날처럼 모든 것이 빠르고 가볍게 변하는 시대일수록, 변치 않는 약속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당신이 뱉는 모든 말은 당신이라는 사람을 건축하는 자재가 된다. 그 말들로 당신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견고한 신뢰의 전당을 지을 수도, 혹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모래성을 쌓을 수도 있다. 당신은 오늘 어떤 건축 자재로 당신 자신을 짓고 있는가? 그 견고함이 바로 당신이 세상 속에서 얻게 될 신뢰의 깊이가 될 것이다...
모든 일에 반응할 필요는 없다감정 낭비를 줄이는 생활의 기술
감정에도 예산이 있다. 사소한 일마다 분노와 걱정을 지출하면, 정작 중요한 순간에 지불할 집중과 용기가 모자란다. 기준을 마련하자. 이 일은 정말 중요한가, 내가 바꿀 수 있는가, 내일도 영향이 남는가. 셋 중 두 가지가 ‘아니오’라면 지금은 보류해도 된다. 무시는 결례일 수 있지만, 보류는 전략이 된다...
생존의 기술, 혹은 품위를 지키는 법자존심과 가치관을 잠시 내려놓는 용기에 대하여
생존은 자존심, 가치관, 체면보다 우선하는 실존적 과제다. 거친 풍랑 속에서 배를 지키기 위해 무거운 짐을 버리듯, 삶의 위기 속에서는 생존을 위해 추상적 가치들을 잠시 내려놓는 전략적 후퇴가 필요하다. 이는 가치의 포기가 아니라, 다시 일어설 기회를 확보하는 용기 있는 선택이다. 살아남아야만 잃어버렸던 가치를 되찾고 삶의 의미를 다시 물을 수 있다. 생존 자체가 가장 품위 있는 투쟁이다...
삶의 태도, 일상의 리듬: ‘살아내는 예배’의 구조말보다 삶이 먼저인 신앙의 길
신앙은 도덕의 영역을 넘어선다. 도덕이 옳고 그름을 가르는 외부의 규범이라면, 신앙은 존재의 방향을 붙드는 내부의 의지다. 그 방향은 이웃을 향한 배려, 공동의 선을 향한 선택, 개인의 권리보다 책임을 먼저 떠올리는 자세로 발현된다. 의식(형식)이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라면, 이 내부의 리듬(의지)은 삶 전체를 관통하며 진행하는 동력이다...
사람보다 태도, 절차보다 신뢰오해의 그림자 아래서 드러나는 관계의 본질
신뢰는 공식 문서에 적히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문서의 유효기간을 결정한다. 공지의 한 줄, 회의의 한마디, 응답의 리듬이 신뢰의 체온을 만든다. 말의 정확성과 말의 질감이 함께 있을 때 관계는 오래 간다. 합의는 문장으로 끝나지만 동행은 태도로 이어진다. 절차가 방향을 지키고 사람이 속도를 맞춘다...
존중받지 못하는 관계는 놓아도 괜찮다경계는 이별의 변명이 아니라 삶의 최소 조건이다
존중은 사랑보다 먼저다. 사랑은 선택이지만 존중은 조건이다. 조건이 사라졌다면 선택을 거두는 것이 옳다. 우리가 떠나는 건 사람이 아니라, 나를 훼손하는 방식이다. 떠남이 가능할 때 비로소 더 나은 만남이 가능해진다...
컵 얼룩 하나사소함을 흘려보내는 연습
출근길, 식탁에 남은 커피잔과 커피 얼룩을 보고 잠깐 멈칫했다. 닦고 나가자니 미팅시간이 아슬아슬하다. 그냥 문을 닫았다. 세상은 멀쩡했다. 하루엔 보이지 않는 예산이 있다. 시간 […]...
숯불과 오물분노를 쥔 손이 먼저 다친다
결국 분노의 윤리는 간단하다. 뜨거움을 정의로 착각하지 말 것, 더러움을 용기로 오해하지 말 것. 불을 쓰되, 손을 태우지 말 것. 때로는 가장 강한 응수는, 무기를 내려놓고 기준으로 서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