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s Blog
이곳은 사유(思惟)의 여정을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하루의 감정, 삶의 질문, 신앙의 균형, 말과 글의 무게—그 모든 것들이 작은 단상으로 쌓여 한 꼭지의 글이 됩니다.
때로는 성찰로, 때로는 위로로, 당신의 하루에 조용히 스며드는 문장들이 있기를 바랍니다.
점토판 위의 기억, 지금 우리의 데이터사라진 문명과 현대 문명의 연결고리 2
기억은 언제부터 기록이 되었을까. 사람들이 바람을 따라 흩날리던 소문 대신, 무언가를 남기기 시작한 순간— 그때부터 세계는 말로만 존재하던 것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체가 […]...
사라졌지만, 사라지지 않은 것들사라진 문명과 현대 문명의 연결고리 1
한때 인간은 별을 신이라 믿었고, 그 신에게 다가가기 위해 돌을 쌓고 언덕을 깎아냈다. 그곳이 바로 괴베클리 테페였다. 문명이 시작된 자리는 도시도, 농경지도 아니었다. 아직 […]...
괴베클리 테페, 초고대문명 미스터리이집트 문명보다 6,000년 앞섰다?
괴베클리 테페(Göbekli Tepe), 이 생소한 지명은 이제 인류 문명사에 있어서 마치 지구 역사판의 페이지를 통째로 갈아엎는 존재처럼 다가온다. 고작 몇 세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
수메르인들은 어떻게 인류 최초의 초고도 문명을 이룩했을까?문명이라는 서사시의 서문을 열다
수메르인들이 어떻게 인류 최초의 초고도 문명을 이룩했는지를 묻는 질문은, 단지 고대 문명의 유산을 묻는 것이 아니라 인간 지성의 기원, 조직화된 사회의 가능성, 그리고 창조적 […]...
기술이 우리를 더 외롭게 만든다10년 후의 감정 풍경
우리는 여전히 서로에게 말을 걸지만, 정작 누구도 응답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은 손에 쥔 또 다른 신체 기관이 되었고, 인공지능 스피커는 외로움의 틈을 말로 채워주는 가짜 […]...
신뢰하는 브랜드는 ‘공감’을 판다"당신이 마지막으로 감동한 광고는 무엇이었나요?"
아마 자동차의 속도나 스마트폰의 해상도 때문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은 아빠의 장면, 자판기 앞에서 따뜻한 음료를 건네는 낯선 사람, 혹은 […]...
작은 카페 하나가 동네의 온도를 바꾼다공간이 말하는 것들
사람이 모이는 공간에는 언제나 이유가 있다. 카페라는 이름이 붙은 장소가 동네 곳곳에 생겨나고 사라지지만, 오래 남는 곳은 따로 있다. 그곳에는 커피 향기보다 더 진한 […]...
사르트르와 마르틴 부버: ‘너와 나’의 대화법부부는 대화하는 타자일까, 함께 숨 쉬는 존재일까
아내와 나는 ‘오늘 무엇을 먹을지’를 두고 자주 대화하지만, 가끔은 철학과 종교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유독 많이 나누었던 주제는 ‘다름’, 혹은 ‘관점’에 관한 이야기다. […]...
세상을 수식이 아니라 ‘이해’로 풀다『파인만의 물리학 강의』는 철학이다
리처드 파인만.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이자, 물리학자 중 가장 유쾌하고도 치열한 질문자. 그가 칼텍에서 실제로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이 책은, 물리학을 넘어서 ‘세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방식을 가르친다...
너무나 어렸고, 여전히 여린 그들의 계절에 미안함과 감사, 깊은 존경을 담아. 폭삭 속았수다.
[브랜딩 바이블] 모세와 리더의 고독위기는 어떻게 리더를 만든다
사막은 브랜드다.모세는 그 사막에서 40년을 보냈고,그 고독은 그를 이집트에서 사람을 죽인 ‘실패자’에서백성을 이끄는 리더로 빚어냈다. 우리는 너무 빠르게 말하고, 너무 쉽게 판단한다.브랜드 리더도 종종 […]...
자연은 경고했고, 인간은 듣지 않았다『침묵의 봄』이 남긴 경고
1962년, 이 책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미국의 거대한 농약 산업은 레이첼 카슨을 “공포를 선동하는 광인”이라 불렀다. 그러나 그녀는 단 한 줄의 문학도, 단 하나의 데이터도 거짓 없이 말했다. 그리고 그 진실 하나가 세상을 움직였다...
10년 뒤, 인간은 왜 더 외로워질까? 기술이 만든 감정의 공백
가끔은 너무 조용해서 더 외롭다. 알람은 울리고, 메시지는 도착하고, 좋아요는 쌓이는데, 정작 누구도 진짜 나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스마트폰은 손에 붙은 또 하나의 장기처럼, […]...
거절하기, 단호한 아니오의 품격거절은 관계를 끊는 말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말이다
누구나 예스를 말하고 싶어 한다. 거절은 미안함을 남기고, 관계를 어색하게 만들며, 불편한 공기를 불러오는 것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예스만 반복하는 삶은 결국 자기 삶의 주인을 […]...
선한 의도만으로는 정의로울 수 없다정의란 무엇인가
"무엇이 옳은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마이클 샌델은 이 질문을 정치철학이 아닌 우리의 일상 속 현실적인 갈등과 선택의 장면에서 꺼내든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도덕적 본능과 철학적 사유의 간극을 탐색하는 책이다...
한국 민주주의의 놀라운 평가와 불편한 반성문“완전한 민주주의”라는 착시와 진실
우리가 얻은 것은 ‘완전한 민주주의’라는 이름이지만, 잃어버린 것은 서로를 믿고, 대화할 수 있는 공론장의 공간이다.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헌법을 유린하고, 법치를 수호해야 할 정치인들이 법원의 판결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것이 과연 ‘완전한 민주주의’일까?...
폭싹 속았수다 -‘그때 말하지 못한 한마디’어떤 드라마는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기억이다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왜 그 드라마가 인생 드라마냐”고. 나는 말할 것이다. “그건 내가 그 안에 있었기 때문이고, 내가 놓친 어떤 마음을 그 이야기가 대신 품어줬기 때문”이라고...
결단과 용기지향을 따르되, 실천을 멈추지 않는 사람의 자세
결단은 방향을 고르는 일이고, 용기는 그 방향으로 실제로 움직이는 힘이다. 결단 없는 용기는 무모하고, 용기 없는 결단은 공허하다. 두 가지는 함께 있을 때만 삶을 […]...
도덕은 개인의 것인가, 사회의 것인가『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를 다시 읽는다
우리는 착한 개인들로 이루어진 세상에서 왜 이토록 야만적인 사회를 마주하게 되는가?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는 이 모순된 현실을 정면에서 묻는다. 라인홀드 니버, 20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신학자이자 사회비평가는 이 책에서 ‘도덕은 개인에게는 가능하나, 사회에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통찰을 던진다...
구조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현상 너머의 원인과 질서, 질문과 가능성을 동시에 보는 안목
표면만 본다는 건, 결과만 해석하고 현상만 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사람은 ‘왜 그런가’보다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가’를 본다. 구조적인 관점이란 단지 분석력이 뛰어나다는 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