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s Blog
말과 글, 그리고 생각의 사원(寺院)
‘Kim’s Blog’는 업무와 삶을 가로지르는 에세이와 칼럼이 어우러지는 생각의 기록실입니다.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잊지 말아야 할 통찰을 남기며, 오늘의 경험을 내일의 지혜로 엮어가는 사유 저장소이자 타인을 위한 공적 아카이빙입니다.
어른의 부활우리가 다시 찾는 존재, 잊고 있었던 품격
[쓰담쓰談] 한때 ‘어른’이라는 단어는존경이라는 말과 동의어였다.그들은 먼저 일어나 인사했고,먼저 책임졌으며,먼저 희생함으로써무게 있는 침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어른이 사라졌다.나이만 든 이들이권위와 편견으로 자리를 채웠고,기억보다 욕망이 앞선 […]...
대통령의 언어는 왜 중요한가말의 품격이 곧 정치의 수준이다
정치인의 말은 단지 ‘의견’이 아니다.그 말은 법이 되고, 방향이 되고,시민의 일상에 영향을 주는 공적 언어의 무게를 지닌다. 그중에서도 대통령의 말은단순한 개인의 의견을 넘어한 시대의 […]...
말이 늦은 사람은 마음이 빠른 사람일지도
말이 늦은 사람은마음이 빠른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조심스러워서,상처 주고 싶지 않아서,수없이 되뇌다 결국 삼킨 말. 그 마음속에는 사실말보다 먼저 움직인 감정이 있었을지도요. 말을 아끼는 사람일수록더 […]...
[사후(死後) 08] 당신이 지금 말하는 것이 당신의 영혼을 만든다말은 선언이며 구조이며, 죽음 이후를 설계하는 건축 언어다
인간은 말하는 존재다. 하지만 단지 소리를 내는 동물이 아니다. 인간은 말로 세계를 짓고, 말로 자신을 규정하며, 말로 영혼의 무늬를 새긴다. 말은 단지 의사소통의 수단이 […]...
기대가 크면, 실망도 깊어진다사람에게 기대하지 않는 법을 배운다는 것
사람에게 너무 기대하지 마라.그 말은 처음엔 차갑게 들리지만,살다 보면 그게 참 따뜻한 조언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우리는 기대라는 이름으로상대에게 무언의 의무를 지운다.“이쯤이면 해주겠지.”“내가 이렇게 […]...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다. 성공한 사람은 부정적인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 또 그의 뒤에는 긍정적인 생각과 말로 자식을 키운 부모가 있다. 다른 사람과 잘 지내고자 한다면 나부터 달라져야 한다. 부정적인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기보다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말만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그 비결이다.
우리는 어떤 대통령을 기다리는가한국사회에 필요한 것은 힘센 자가 아니라, 품이 있는 사람이다
6월 3일, 우리는 또 한 번 ‘찍는 일’을 통해 미래를 결정한다.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이 소중한 행위가무기력과 냉소, 혹은 체념의 제스처처럼 느껴지는 이들이 많아졌다.정치가 ‘삶’을 바꾸지 […]...
경제를 말하는 대통령불평등을 넘어 공정으로, 기회보다 안전망을 먼저 말하는 리더십
대통령은 국가의 리더이기 이전에,‘삶의 가능성을 조율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경제는 그 가능성의 무대이고,정치인의 언어가 진심인지 아닌지는바로 그 경제를 어떻게 말하는가에서 드러난다. 한국의 정치판에서 경제는 여전히 성장 […]...
[사후(死後) 07] 죽은 자들은 말하고 있는가데리다의 흔적, 정신분석의 무의식, 그리고 언어로 남는 존재
우리는 종종 말한다. “그 사람은 이제 없어요.” 하지만 정말 그런가? 그가 남긴 말 한마디, 글 한 줄, 그의 웃음소리, 다툼 속에 남긴 단어들, 그 […]...
침묵이 금일 때가 있다말하지 않는 자존감, 말아야 할 타이밍
굳이 안 해도 될 말은안 하는 게 낫다.말로 채우는 것보다침묵이 더 많은 걸 말해주는 순간이 있다. 누군가가 이야기를 꺼낼 때,그 말 위에“나도 그런 그래~”,“그건 […]...
우리는 서로의 빛이 될 수 있을까
어느 날, 어린아이가 길가에 노란 민들레 하나를 꺾어 엄마에게 건넸습니다. 그 아이는 몰랐겠지요.엄마의 긴 우울을 걷어내고 그날 하루를 견디게 할 거라는 걸. —————- 빛은 물리적인 것이 아닙니다.삶을 […]...
누구에게 반대하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제안하는가다대응 정치에서 주도 정치로 나아가야 할 2025 대선의 교훈
한국의 대통령 선거는 오랫동안 ‘반대의 정치’에 사로잡혀 왔다.특히, 2022년엔 ‘문재인에 반기를 든 윤석열’이 권력을 쥐었다. 그리고 지금,또다시 ‘이재명에 반대하는 누구’를 찾고 있다.그러나 묻자.우리는 왜 […]...
노안, 난청, 그리고 마음의 노화나이 든다는 것, 사려가 흐려진다는 것
나이가 들면 가장 먼저 오는 변화는 눈이다. 어느 날부터인가 책이 멀게 느껴지고, 휴대폰 글자가 흐릿해진다. 40대 중반쯤, 우리는 그것을 ‘노안(老眼)’이라 부른다. 멀리는 잘 보인다. […]...
소리 없는 날에도 당신은 살아 있었다그 날, 한 사람의 심연을 지나며
살다 보면 그런 날이 있다.천지가 조여온다.사방은 벽 같고,숨은 어딘가에서 멎는다.아무도 나를 부르지 않고,나도 누구의 부름에도 대답할 수 없다. 가슴은 텅 비었는데,목은 꽉 막혔다.누군가 “괜찮냐”고 […]...
[사후(死後) 06] 사랑은 죽음을 초월하는가장-뤽 마리옹과 관계의 지속, 그리고 무형의 영혼
죽음은 관계의 끝일까, 아니면 관계가 더 깊어지는 문일까? 사랑했던 이가 떠난 뒤에도 우리는 여전히 그를 말하고, 생각하고, 그리워한다. 그 사람의 이름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
비참이 자비를 만나는 순간, M이 M을 만나는 순간땅 위의 여인, 땅 아래의 글씨
요한복음 8장의 어느 정오, 돌을 든 자들과 돌 위에 무릎 꿇은 자, 그리고 침묵하는 자가 있었다.그 침묵은 웅변보다 더 날카로웠고, 그 땅에 적힌 글씨는 […]...
예수는 언제부터 정당을 지지하고, 정책을 홍보하고, 기부금 단체의 얼굴이 되었는가?교회는 누구의 얼굴로 세상에 등장하는가
기업인의 논리로 예수를 말하고, 정치인의 어조로 복음을 포장하며, 교사의 권위로 신앙을 주입하고, 예술인의 감성으로 신을 재해석하고, 운동가의 열정으로 신앙을 조직하고, 청년의 분노로 예언자를 자처한다...
사과하지 않는 대통령이 만드는 국가 불신책임이 없는 권력은, 결국 공동체를 파괴한다
한국 정치에서 “책임”은 오래전부터 선언용 단어였다.정치는 늘 위기를 겪었지만, 그 위기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은 없었다.특히 대통령은 권력의 중심에 있으면서도가장 멀리 있는 존재처럼 행동했다. 윤석열 […]...
[사후(死後) 05] 삶이 그리는 사후 세계유식불교, 근사체험, 그리고 신념별 죽음의 다양성
사람은 죽는 방식으로 산다. 그리고 사는 방식으로 죽는다. 그의 말투, 그의 태도, 그의 신념과 상상, 그 모든 것들이 생의 끝자락에서 죽음 이후의 모양으로 응고된다. […]...
성경은 자본주의를 지지하는가?예수는 지금, 무엇을 뒤엎고 싶어 할까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고 말한 예수는,그저 개인 구원이라는 미시적 사명을 완수한 것이 아니다.그가 진정 ‘뒤엎고자 했던 것’은 당시 종교 권력과 결탁한 탐욕의 체제였고,돈이 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