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s Blog
말과 글, 그리고 생각의 사원(寺院)
‘Kim’s Blog’는 업무와 삶을 가로지르는 에세이와 칼럼이 어우러지는 생각의 기록실입니다.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잊지 말아야 할 통찰을 남기며, 오늘의 경험을 내일의 지혜로 엮어가는 사유 저장소이자 타인을 위한 공적 아카이빙입니다.
아들의 생일에강한 사람이 아닌, 깊은 사람이 되거라
사랑하는 아들아,너에게는 아직 말하지 못한 마음이 많다.살다 보면 말보다 눈빛이 먼저이고,표현보다 침묵이 더 가까운 순간들이 있지.아버지가 너에게 쓰는 이 편지는,그런 말들이 흘러넘쳐마음에 고요히 고이는 […]...
[사후(死後) 04] 상상은 존재의 형식이다낭만주의의 무한 사유와 죽음 너머의 풍경
인간은 단지 죽음을 두려워하는 존재가 아니다. 그는 죽음을 상상할 수 있는 존재다. 이 상상은 예언이 아니고, 망상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존재를 가늠하고 초월하는 유일한 […]...
[브랜딩 바이블] 바나바와 브랜드 파트너십브랜드는 혼자 걷지 않는다
성경은 바울을 중심으로 전도행로를 그리지만,그 시작점에는 늘 조용히 곁을 지킨 인물이 있었다.그가 바로 바나바다.초기 교회가 바울을 경계하고 멀리할 때,바나바는 바울의 손을 잡고 공동체로 이끌었다.사람들이 […]...
인생에 한 번쯤은, 불필요해지는 용기가 필요하다쓸모의 강박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너 그거 해서 뭐하게?”“그건 무슨 도움이 되는데?” 살다 보면이런 질문이 너무 익숙해진다.세상은 자꾸 쓸모를 요구한다.능력, 생산성, 효율, 성과.그리고 우리는 그 무게에자꾸만 존재의 방향을 맞추게 […]...
이름 없는 깃발을 들다자유주의 좌파의 브랜딩 전략
자유를 말하면 보수라 하고,공동체를 말하면 진보라 부른다.그래서 자유주의 좌파라는 말은처음 듣는 이에게 ‘모순’처럼 들린다. 그러나 지금 한국 사회에 진짜 필요한 정치 언어는기존의 이름들로는 다 […]...
[사후(死後) 03] 나는 죽음 이후에도 나일까칸트와 쇼펜하우어, 자아의 동일성과 의지의 지속을 묻다
거울 앞에 선 나는 누구인가. 살아 있는 동안조차 나의 정체는 유동하고 변한다. 기억은 사라지고, 감정은 날마다 흔들린다. 그렇다면, 죽음 이후의 나 역시 나일 수 […]...
AI 마케팅 강의가 AI를 오히려 망치는 이유기술의 진정한 활용 vs 유행어로의 소비
요즘 교육 시장에는 이상한 유행이 있다.“AI 마케팅 강의”라는 이름 아래,GPT와 미드저니, 노션AI, 채널톡, 챗봇 자동화 등의 도구를한두 시간 만에 배우고, “당장 써먹을 수 있다”는 […]...
AI 리더십이라는 이름의 유사 강의들말은 거창하되,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는 콘텐츠의 공허함
요즘 어디를 가도 “AI 리더십”이라는 말을 듣는다.AI는 기술이 아니라 시대정신이라는 말,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라는 말,AI를 이해한 리더만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말. […]...
SaaS의 이름을 빌린 사업 모델의 허상시스템이 없는 시스템, 구조 없는 플랫폼의 그림자
“이건 SaaS 모델입니다.”“시스템 기반 수익 창출 구조죠.”“고객이 자동으로 들어오고, 자동으로 결제하고, 자동으로 리텐션 됩니다.” 이 문장은 이제AI 콘텐츠 시대의 새로운 ‘바이블’처럼 반복된다.기술의 용어로 포장된 […]...
GPT를 무기화한 ‘카피라이팅 자동화’의 허상자동화된 글쓰기 vs 실제 퀄리티의 간극
요즘 마케팅계의 화두는 단연 GPT 기반 자동 카피라이팅 시스템이다.“5초 만에 블로그 포스팅 끝”,“AI가 인스타 문구를 대신 써드립니다”,“누구나 AI로 브랜딩 문장을 뽑을 수 있습니다”… 이제 […]...
갈등과 증오를 소비하는 대한민국의 초상계엄령과 탄핵으로 찢긴 한국 사회, 왜 모두가 폭력의 공범자가 되었는가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 특히 브랜드와 마케팅 전문가들에게 필요한 것은, ‘희생양’이 아니라 ‘치유의 메커니즘’을 만드는 기술이다. 갈등을 부풀리고 판매하는 기술이 아니라,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하는 기술이다. 폭력의 시대를 넘어 치유와 통합의 시대를 만드는 콘텐츠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이 질문에 응답하는 것이 우리 시대 콘텐츠 기획자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 되어야 한다...
[사후(死後) 02] 존재는 지각될 때만 살아있다조지 버클리와 관념론이 그려낸 사후 세계의 심상
어둠 속에서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본 적이 있는가. 그 사람이 거기 있다는 확신이 없는 가운데, 우리는 말한다. “거기 있나요?” 이 말은 단순한 질문이 아니다. 그 […]...
이기적 유전자와 자본주의의 본질우리는 이기적이라서 경쟁하는가, 경쟁해서 이기적이 되는가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의 『이기적 유전자』는 생물학 책이지만,그 한 권이 만들어낸 문명적 파장은마치 자본주의의 교과서처럼 기능해왔다. “우리는 이기적으로 설계되어 있다.”“모든 생명은 자기 복제자의 생존을 위한 […]...
[사후(死後) 01] 죽음은 끝이 아니라 사유의 시작이다나는 어떤 방식으로 죽음을 살아가고 있는가?
죽음은 언제나 타인의 일처럼 보인다.장례식장에서 울고 있는 이들도 실은, 자신이 슬픈 것이 아니라그 사람의 죽음이 자신에게 말해오는 메시지 앞에서 당황하고 있을 뿐이다.죽음은 단지 그 […]...
[사후(死後)_서론] 로고스, 말의 힘으로 존재를 빚다존재의 설계자, 언어의 창조자, 그리고 인간의 운명을 짓는 힘에 관하여
죽음 이후의 세계는 단지 신학적 교리나 환상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살아 있는 동안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믿고, 말하고, 살았는가에 따라 형성되는 하나의 존재적 결산이며, 내가 그린 풍경, 내가 믿은 질서, 내가 입에 담은 언어들이 결국 사후의 세계를 짓는다는 철학적 선언이다...
[사기성 콘텐츠의 구성 원리_07]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리트머스 테스트말의 껍질을 벗기고, 구조를 읽어라
시대가 바뀌었다.이젠 사기꾼들이 교묘해졌다.그들은 허름한 양복을 입고 다니지 않고,TED 강연 스타일의 후광을 두르고 등장한다. 지금의 사기성 콘텐츠는 더 이상길거리 전단지도, 070 전화도 아니다.잘 만든 […]...
[사기성 콘텐츠의 구성 원리_06] 왜 사람들은 계속 속는가?확증편향, 선택적 기억, 집단 최면의 삼중주
“그건 사기야. 다단계야.” 누군가가 경고를 준다.하지만 당신은 말한다. “아니야, 이건 진짜야. 그냥 한 번 해보는 거야. 내가 직접 확인해봤어.” 그렇게 사람은 또 속는다.그것이 사랑이든 […]...
[사기성 콘텐츠의 구성 원리_05] ‘무료 강의’는 왜 무료가 아닌가?클릭은 0원이지만, 지불은 심리에서 시작된다
“무료 PDF 드립니다.”“0원 창업 강의, 오늘 공개!”“돈은 안 받아요. 대신 이 안에 당신의 기회가 있습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콘텐츠는 늘 당신에게 말한다.“위험은 없고, 가능성만 있다”고.하지만 […]...
[사기성 콘텐츠의 구성 원리_04] “나도 할 수 있다”는 환상 마케팅의 구조무자본, 무리스크, 무지식이라는 3無의 달콤한 함정
“저도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지금은 무자본 창업으로 월 천만 원을 벌고 있죠.”“특별한 기술도, 배경도, 자본도 없던 제가 할 수 있었다면,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장은 […]...
[사기성 콘텐츠의 구성 원리_03] AI는 어떻게 ‘신의 언어’가 되었는가기술의 이름으로 무엇을 감추고 있는가
우리는 요즘 ‘AI’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뭔가 신비롭고 대단한 무언가가 숨어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AI가 대신 써주는 글”,“AI가 돈 벌어주는 자동 시스템”,“AI가 분석하고, 설계하고, 운영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