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s Blog
말과 글, 그리고 생각의 사원(寺院)
‘Kim’s Blog’는 업무와 삶을 가로지르는 에세이와 칼럼이 어우러지는 생각의 기록실입니다.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잊지 말아야 할 통찰을 남기며, 오늘의 경험을 내일의 지혜로 엮어가는 사유 저장소이자 타인을 위한 공적 아카이빙입니다.
당신의 눈물은 몇 클릭입니까?감정도 재화가 되는 시대:
어느새 우리는감정을 ‘느끼는 것’에서 ‘보여주는 것’으로 바꿔 살아가고 있다.슬픔은 콘텐츠가 되고,눈물은 조회수가 되고,공감은 유통 가능한 포맷이 된다. 누군가의 불행은 드라마보다 더 흥미롭고,누군가의 아픔은 브이로그 […]...
소비로 존재를 증명하는 시대“나는 무엇을 사고 있는가, 아니면 나를 팔고 있는가”
“네가 입고 있는 옷이 너다.네가 탄 차가 너다.네가 찍어 올리는 여행지가 너다.” 누가 그런 말을 가르친 것도 아닌데,우리는 그렇게 소비로 자기 자신을 말하는 시대를 […]...
꺼도 되는 용기연결의 시대, 고립의 역설
얼마 전,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되는 바람에 몇 시간 동안 전화를 받을 수 없었다.마침 그 사이에 몇 통의 전화가 왔고, 어김없이 ‘왜 전화를 안 받느냐’는 […]...
학력과 스펙은 넘치는데, 상식은 왜 부족한가‘배움’과 ‘지혜’의 간극을 짚다
요즘은 이력서를 넘기기 무섭게 석사, 박사는 기본이고이중 언어에, 수상 경력에, 인턴까지 다 갖춘 사람이 줄을 선다.그런데 정작 회의에 들어가 보면기본적인 공감력, 배려, 현실 감각이 […]...
감정도 연기하는 세상: ‘괜찮아요’라는 피로
“괜찮아요.”아무렇지 않은 듯, 아무 일 없다는 듯.그 짧은 말 하나에얼마나 많은 감정이 덮여 있는지를우리는 안다.그리고 그걸 너무 자주 말하는 자신에게도슬며시 지쳐간다. ‘감정노동’은 어느새 특수한 […]...
너무 친절한 세상, 그런데 왜 이렇게 피곤한가과잉 친절의 사회, 진심은 어디로 갔나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말은 번드르르하고, 표정은 매끄럽다.모두가 친절하다.그런데 이상하다.왜 이렇게 피곤한 걸까. 우리 사회는 친절을 강요한다.미소는 예의이고, 감정 표현은 실례다.불편하다는 말보다 “괜찮아요”가더 배려 있는 […]...
기도보다 정치하는 종교, 교회는 어디로 가나신앙과 권력, 불편한 동거
2025년 4월 4일 11시 22분. 대한민국의 헌법재판소는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에서전원일치로 파면 결정을 내렸다. 8:0 법의 원칙에 따라 명확하고 간명한 결정이었다.그러나 길 위의 현실은 […]...
당신은 지금 당신으로 살고 있는가?정체성과 소비에 대한 질문
요즘은 누구든 쉽게 ‘사람 같지 않은 사람’이 된다. 광고 속의 이상형을 따라 하고, 알고리즘이 추천한 콘텐츠에 몰입하고, 브랜드가 만들어낸 라이프스타일을 살아간다. 정작 ‘나는 누구인가’라는 […]...
같이 늙어간다는 것에 대하여: 사랑의 두께와 침묵의 감각말이 줄어든 자리에 온기가 머무는 법
사랑이 처음 시작될 땐,말이 많았다.질문이 넘쳤고, 대답은 신중했으며,침묵은 불안이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안다.침묵은 결핍이 아니라 신뢰라는 걸.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이 아니라,말하지 않아도 괜찮은 사이가 […]...
소비란 당신이 믿는 것의 반영이다브랜드와 종교의 닮은 점
사람들은 더 이상 물건을 사지 않는다. 그들은 ‘의미’를 산다. 그리고 그 의미는 언제나 ‘믿음’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브랜드를 고를 때 제품의 기능보다 그 브랜드가 말하는 […]...
잃어버린 미래, 되찾는 상상력사라진 문명과 현대 문명의 연결고리 8
문명은 항상 자기 자신이 ‘영원할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정글 속에 파묻힌 마야, 소금기 어린 대지에 잊힌 수메르, 강의 흐름이 달라지자 무너진 인더스, 그리고 숲에 […]...
도구는 바뀌었지만, 인간의 꿈은 남아 있다사라진 문명과 현대 문명의 연결고리 7
한 사람이 돌을 들었다. 처음에는 깨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조금 뒤, 그것은 무언가를 만들기 위한 도구가 되었다. 인간은 그렇게, 도구를 통해 세계를 해석하기 시작했다. 청동의 […]...
조용한 도시의 철학, 인더스에서 스마트시티까지사라진 문명과 현대 문명의 연결고리 6
모든 문명이 소리를 남기려 했다. 금속을 두드리고, 신의 이름을 외치고, 왕의 권위를 조각했다. 그런데 인더스 문명은 달랐다. 조용했다. 그들에게 문명이란, 외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
브랜드의 신전, 소비의 제의사라진 문명과 현대 문명의 연결고리 5
인류는 언제부터 신을 만들었을까? 정확히는 모르지만, 신을 위한 공간을 만든 순간, 우리는 그 자리에 머무르고, 모이고, 경배하기 시작했다. 괴베클리 테페는 신의 형상을 새긴 최초의 […]...
시간을 다스리는 자, 세상을 지배한다사라진 문명과 현대 문명의 연결고리 4
우리는 늘 시간을 말한다. 지금 몇 시인지, 며칠이 남았는지, 언제 시작하고 언제 마감해야 하는지. 하지만 묻지 않는다. 이 시간은, 누구의 시간인가? 문명이 시작되기 전, […]...
높이의 신화, 공간에 새겨진 권력사라진 문명과 현대 문명의 연결고리 3
인간은 언젠가부터 위를 올려다보기 시작했다. 별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누가 위에 있는지를 보기 위해서였다. 이집트의 사막 위에, 거대한 삼각형이 하늘을 향해 솟아 있었다. 피라미드. […]...
점토판 위의 기억, 지금 우리의 데이터사라진 문명과 현대 문명의 연결고리 2
기억은 언제부터 기록이 되었을까. 사람들이 바람을 따라 흩날리던 소문 대신, 무언가를 남기기 시작한 순간— 그때부터 세계는 말로만 존재하던 것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체가 […]...
사라졌지만, 사라지지 않은 것들사라진 문명과 현대 문명의 연결고리 1
한때 인간은 별을 신이라 믿었고, 그 신에게 다가가기 위해 돌을 쌓고 언덕을 깎아냈다. 그곳이 바로 괴베클리 테페였다. 문명이 시작된 자리는 도시도, 농경지도 아니었다. 아직 […]...
괴베클리 테페, 초고대문명 미스터리이집트 문명보다 6,000년 앞섰다?
괴베클리 테페(Göbekli Tepe), 이 생소한 지명은 이제 인류 문명사에 있어서 마치 지구 역사판의 페이지를 통째로 갈아엎는 존재처럼 다가온다. 고작 몇 세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
수메르인들은 어떻게 인류 최초의 초고도 문명을 이룩했을까?문명이라는 서사시의 서문을 열다
수메르인들이 어떻게 인류 최초의 초고도 문명을 이룩했는지를 묻는 질문은, 단지 고대 문명의 유산을 묻는 것이 아니라 인간 지성의 기원, 조직화된 사회의 가능성, 그리고 창조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