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쓰담쓰談 & 허허실실

곁을 내어준다는 것우리는 서로의 평균값이 된다

 ‘당신은 주변 5명 사람의 평균’이라는 명제는 소득이나 성공을 넘어, ‘존재의 전염’을 의미한다.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곁에 있는 사람의 말투, 시선, 감정을 닮아가며, 이는 관계의 물리법칙과 같다. 타인의 냉소가 나의 기본값이 될 수도 있기에, 우리는 누구에게 시간을 내어줄지 의식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나아가 나 자신이 타인에게 어떤 ‘평균’을 제공하는지 성찰해야 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풍경이 되며 그 속으로 스며든다.

칭찬보다 피드백을 반기는 사람상처가 아니라 성장의 언어로 듣는 법

누군가의 조언을 들을 때 표정이 굳는 사람들이 있다. 말끝이 닿기도 전에 마음의 문이 닫힌다. 피드백을 듣는 순간, ‘나를 부정하는 말’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공격, 무시, 반대, 비난—단어는 달라도 감정의 결은 같다. 자신이 틀렸다는 생각보다 ‘내가 작아진다’는 불안이 먼저 찾아온다.

압력은 고통이 아니라 형성이다빛나려면 눌려야 한다

다이아몬드는 압력 없이 태어나지 않는다. 빛나고 싶은 마음은 흔하지만, 눌림을 견딜 마음은 드물다. 문제는 “압력” 그 자체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받느냐다. 방향 없는 압력은 짓누르고, 목적 있는 압력은 단단하게 한다. 눌림이 고통이 아니라 형성이라면, 우리는 버티는 대신 빚어질 수 있다.

실패가 가르치는 몫이 가장 크다이론 10, 실천 20, 실수·실패 70의 학습 곡선

실패는 낭떠러지에서 발을 헛디딘 것과 같은 고통스럽고 생생한 감각적 각인을 남긴다. 이 각인이 가장 깊은 배움의 원천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실패를 낙인찍으며 70%의 학습 자산을 폐기한다. 실수를 두려워하기보다, ‘성장 일지’를 작성하며 실패의 파편을 모아 더 단단한 자신을 재구성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실패는 우리를 깊어지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교실이다.

반듯함이 남기는 인상허준이 교수의 일상적 태도에서 배우는 것들

그의 다섯 가지 태도는 결코 요란하지 않았다.
그러나 들여다볼수록 깊은 여운을 남긴다.
허준이라는 이름보다,
그가 가진 삶의 리듬과 방향이 오래 기억되는 이유다.

반듯한 태도는 흉내 낼 수 없고,
단정한 삶은 설명 없이도 전해진다.
허준이 교수는 그 사실을 수식 없이 증명한 사람이다.

공공의 장소에서 사적인 경계공중질서는 법이 아니라 습관이다

싱가포르 공항에서 한국인 모녀가 벤치 다섯 개를 독점하고 잠을 잔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국가 망신’ 논란을 일으켰다. 항공기 연착으로 많은 승객이 바닥에 앉아 대기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이 행위는 개인의 피로 해소라는 사적 욕구와 공공장소에서의 질서 및 배려라는 사회적 규범 사이의 충돌을 명확히 보여준다.

말의 무게, 신뢰의 건축당신은 당신의 약속으로 지어진다

오늘날처럼 모든 것이 빠르고 가볍게 변하는 시대일수록, 변치 않는 약속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당신이 뱉는 모든 말은 당신이라는 사람을 건축하는 자재가 된다. 그 말들로 당신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견고한 신뢰의 전당을 지을 수도, 혹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모래성을 쌓을 수도 있다. 당신은 오늘 어떤 건축 자재로 당신 자신을 짓고 있는가? 그 견고함이 바로 당신이 세상 속에서 얻게 될 신뢰의 깊이가 될 것이다.

모든 일에 반응할 필요는 없다감정 낭비를 줄이는 생활의 기술

감정에도 예산이 있다. 사소한 일마다 분노와 걱정을 지출하면, 정작 중요한 순간에 지불할 집중과 용기가 모자란다. 기준을 마련하자. 이 일은 정말 중요한가, 내가 바꿀 수 있는가, 내일도 영향이 남는가. 셋 중 두 가지가 ‘아니오’라면 지금은 보류해도 된다. 무시는 결례일 수 있지만, 보류는 전략이 된다.

생존의 기술, 혹은 품위를 지키는 법자존심과 가치관을 잠시 내려놓는 용기에 대하여

생존은 자존심, 가치관, 체면보다 우선하는 실존적 과제다. 거친 풍랑 속에서 배를 지키기 위해 무거운 짐을 버리듯, 삶의 위기 속에서는 생존을 위해 추상적 가치들을 잠시 내려놓는 전략적 후퇴가 필요하다. 이는 가치의 포기가 아니라, 다시 일어설 기회를 확보하는 용기 있는 선택이다. 살아남아야만 잃어버렸던 가치를 되찾고 삶의 의미를 다시 물을 수 있다. 생존 자체가 가장 품위 있는 투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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