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쓰담쓰談 & 허허실실

가을의 바람이 말해주는 것들선함, 계절, 그리고 기다림의 언어

선뜻한 바람이 스칠 때면
괜히 누군가가 떠오른다.
오래 앉아 차를 식히며 말이 길어지고,
때때로 침묵이 더 길어지는 자리.
가을은 대화가 그립고 만남이 사무치는 계절이다.
오늘은 안부 한 통을 건네볼까.
그 한마디가,
이 계절의 선함이 머무는 방식일지 모르니.

보이지 않을 때, 나는 누구인가기게스의 반지와 양심의 무게

‘들키지 않을 자유’는 ‘버려지지 않을 양심’을 통해만 존속할 수 있다. 누구도 보지 않는 자리에서조차 자신을 지키는 사람, 그 사람이 진짜 부자이고, 진짜 어른이다. 기게스의 반지를 낀 손을 움켜쥘 것인가, 내려놓을 것인가—그 선택이 지금, 매일의 삶 속에서 반복되고 있다.

진짜 윤리는, 투명해졌을 때 비로소 시작된다.

권력과 욕망의 은밀한 평행선왜 정치인의 성범죄는 반복되는가

정치인의 성범죄는 단순한 일탈이 아니다.
성욕과 지배욕은 인간 뇌의 동일한 보상 회로에서 작동하며,
권력은 공감 능력을 마비시키고, 통제보다 충동을 합리화하게 만든다.
성범죄는 권력 구조가 허용한 ‘내면의 본능’이자,
정치라는 제도가 가진 인간학적 결함의 발현이다.
우리는 이제 정치를 제도보다, 인간의 욕망으로부터 다시 읽어야 한다.

갖고 싶은 것보다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소유의 풍요가 아니라, 시간과 의미의 풍요

갖고 싶은 것으로 채우는 삶은 늘 허기지다. 하지만 하고 싶은 것으로 채우는 삶은 충만하다. 진짜 부자란, 욕망을 쌓는 사람이 아니라 삶을 만드는 사람이다. 오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삶은 소비가 아니라 행위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이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갖기보다 하기가 많을수록, 사람은 조용히 부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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